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전직 미군 관리들 "한미연합훈련 축소? 실기동 훈련 1년 내내 시행"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09:14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09:14

빈센트 브룩스 "전술적 차원 실기동 훈련 중단 없다"
美 합참 "연합훈련의 88% 수준 실기동 훈련 실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 형태로 '축소'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직 미군 관계자들은 "전술 차원의 실기동 훈련은 1년 내내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동아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정부가 8월 둘째 주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며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CPX, 컴퓨터 기반 지휘소 연합훈련)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 2019년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당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2019년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이후 남북 및 북미대화 촉진 등을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도 훈련 축소 실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8년에는 매년 3월과 8월에 각각 실시해 온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그리고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의 중단을 결정했다.

또 2019년부터 키 리졸브는 '19-1 동맹',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19-2 동맹'으로 이름을 바꿔 컴퓨터 기반 지휘소 훈련 방식으로 실시해 왔다.

그러다 지난 상반기부터 한미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대규모 실기동 훈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내달로 예정된 2021년 하반기 한미연합훈련도 지난 3년간의 훈련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축소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직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한국 내 일각의 '8월 연합훈련 축소 시행' 보도는 훈련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실기동 훈련 미실시를 축소로 단정짓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 회장은 "일부 언론이 보도하는 수 천에서 수 만 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하는 실기동 훈련은 지난 1996년 `팀 스피리트' 연합훈련 중단 이래 실시되지 않고 있다"며 "전술적 차원의 실기동 연합훈련은 1년 내내 중단 없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실기동 훈련의 경우 준비태세를 유지해 왔다"며 "다만 대북 발신 측면에서는 계속 가시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올빈 당시 합동참모본부 전략정책 담당 국장은 "실기동 훈련을 대규모 연합훈련 내용의 88%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빈 국장은 "대규모 연합훈련이 유예된 이후에도 총 273개 훈련을 진행해 왔다"며 "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