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유보금 3조라는데…HMM 채권단에 발 묶인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B 3.3조 이자율 3%…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두 배로 늘어
노조 "CB 상환해 이자비용 낮추고 처우 개선해야"
선박 조달비 제외 부채 상환시 부채비율 261%로 하락
HMM "투자 적기 고려해야…종합적 상황 검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의 유보금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급격한 실적 개선으로 쌓인 유보금이 3조원에 달하지만 정작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특히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갖고 있는 영구채 이자비용으로만 매년 1000억원이 나가고 있어 채권단의 이익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로 자금 활용이 묶인 만큼 경영진 차원의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

2분기 유보금 3조 넘을 듯…매년 1000억 영구채 이자 늘어, 상환 필요성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HMM은 현재 3조원이 넘는 유보금을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쌓은 이익에 해당하는 규모다.

HMM은 지난해 실적이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유보금을 시작했다.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980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을 넘는 1조193억원을 기록했다. 내주 발표될 2분기 실적에서는 1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유보금을 어떻게 쓸지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갖고 있는 영구채 상환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년 10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줄이는 대신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부터 발행된 HMM 전환사채(CB) 규모는 3조28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이자율은 3%로 연간 이자 비용은 984억원이다. 특히 해진공이 보유한 191회 CB는 내년 3월부터 이자율이 6%로 두 배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당장 내년부터 이자 비용이 늘어난다.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된 채권도 6년차부터 이자율이 두 배가 된다. 여기에 7년차부터 매년 0.25% 가산 이율이 붙어 최대 연 10%의 이자를 내야 한다. 최대 연 3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내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HMM 직원의 임금은 채권단에 지급하는 이자비용과 비슷하다. 작년 기준 HMM 직원의 연간급여 총액은 948억7700만원이었다. HMM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 25%를 단순 계산하면 237억원이 필요한데, 영구채 일부를 상환해 이자비용을 일부 줄이면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다.

◆ 채권 상환 회사에 이익 vs 채권단에 손해…HMM "종합적 상황 검토"

전체 부채와 비교해도 3조원은 HMM의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분기 기준 HMM의 부채총계는 약 8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선박 조달 비용이 5조40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사업상 주요 부채인 선박 관련 조달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셈이다. 3조원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쓴다고 가정해 계산하면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401.5%에서 261%까지 줄어든다.

노조는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채권을 순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회사 차원의 결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채권단이 영구채 상환을 꺼리는 것은 매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다. 매년 3%, 향후 10%의 이자가 보장되는 채권을 상환하는 것이 채권단에게는 손해인 셈이다. 이자비용을 낮추는 게 이익인 회사와 상황이 정반대여서 결국 회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6월 만기가 도래한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주식을 시장에서 거래해 현금으로 회수하지는 않았지만 산은 재무제표에 반영된 이익이 직원 성과급 등에 반영된다.

김진만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선박 발주에 쓰는 금융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차입금 모두를 값자는 게 아니고 회사가 갚을 필요가 있는 채권이나 차입금을 정리하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경영진 차원의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유보금을 부채 상환에 바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HMM 관계자는 "업황 변화가 큰 상황에서 부채를 바로 갚아버리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며 "종합적인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HMM 해상노조는 사측과 3차 협상을 이어갔지만 양측은 협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육상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를 신청한 데 이어 해상노조 역시 4차 협상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해상노조는 쟁의조정을 거쳐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물류 대란 우려도 나온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