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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 바꾼 남양유업 홍원식...′매각 철회′ 의구심

기사입력 : 2021년08월21일 07:04

최종수정 : 2021년08월21일 07:04

사퇴한다며 출근하고 급여도 챙겨...계약 직전 '수상한 인사'도 눈길
주가 올리는 소송전문로펌 선임...사실상 '소송전 준비' 관측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불가리스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약속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여전히 출근하면서 급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매각까지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회장은 자식들에 경영권 승계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매매계약 직전 두 아들을 회사 임원으로 복직·승진시키는 수상한 인사를 냈다.

최근에는 소송전문 로펌을 신규 선임해 소송전 준비에 돌입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지난 5월 홍 회장의 눈물의 기자회견이 사실상 거짓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애초에 남양유업 매각 의사 없었나...오너가의 이상한 출근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남양유업 반기보고서를 보면 홍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8억8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여는 5억원 미만으로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대비 최소 3억원 이상 급여를 올린 것이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를 약속했지만 최근에도 여전히 매일 오전 남양유업 본사 회장실로 출근하고 있다. 홍 회장의 출근 모습은 노동조합 등 회사 내부에서 여러 차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다. 상반기 급여 내역도 회장 직함으로 수령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8.03 romeok@newspim.com

한앤컴퍼니와의 매매계약 전날 내린 수상한 인사도 눈에 띈다. 홍 회장은 5월 기자회견에서 자식들에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26일 장남 홍진석 상무를 복직시켰다.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보직해임된지 1개월 만이다.

또한 같은 날 차남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을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은 한앤컴퍼니에 홍 전 회장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넘기는 매매 계약을 체결한 5월 27일 하루 전이다. 이들 오너가 임원들도 올해 상반기 급여로 지난해보다 높은 금액을 수령했다.

통상 인수합병 계약 전후 인사, 오너가의 거취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사항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협의 하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의 지속적인 출근에 대한 사항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매매계약 전날 홍 회장이 두 아들에 복직과 승진 인사를 낸 사실도 한앤컴퍼니 측에 고지하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홍 회장의 매각 의사가 분명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매매계약 전날 회장 복직 등 인사에 대해 공유된 적은 없었다"며 "(홍 회장이) 남양유업 출근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 홍 회장의 출근은 일반적인 경영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고 매각 관련 업무를 검토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홍진석 상무 등의 향후 거취는)매매계약 종결 후 매수자 측이 판단할 사항으로 매매 계약 종결 이후에는 자사 임원이 일괄적으로 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오른 홍 회장의 급여와 관련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임원들의 급여 반납있었다"며 "급여를 올린 것이 아니라 재작년과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전문 로펌 선임한 오너일가...매각가 올리기 또는 계약 파기

홍 회장은 최근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기존까지는 대형 로펌 김앤장이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 측 매매계약 관련 법률자문을 공동으로 맡았었다. 홍 회장 측은 최근 새 로펌을 선임한 것에 대해 "소송이 아닌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소송전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엘케이비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사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 등 친여권 인사들의 굵직한 사건을 맡았던 소송 전문 로펌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이광범 변호사가 설립한 곳으로 주로 법원이나 검찰 전관들을 영입하며 세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엘케이비는 문 정권 들어 최고 상한가를 치고 있는 로첨으로 고위직 전관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법적분쟁과 관련된 자문과 소송을 주로 한다"며 "그에 비해 M&A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엘케이비를 선임한 것은 아무래도 홍 회장이 한앤컴과의 법적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2021.07.18 yooksa@newspim.com

M&A에 정통한 또 다른 로펌 변호사도 "홍 회장 측이 이번 사건을 상법상 법리로 풀기보다는 배임, 횡령, 사기 등 민형사 게임으로 가려는 것 같다"며 "M&A전문 로펌보다 전관들이 많은 로펌이 유리하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홍 회장이 매각가를 올리거나 매매계약을 철회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 남양유업은 부정적인 이미지만 제외하면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기업으로 여겨진다. 홍 회장의 사퇴 선언 이후 회사의 주가가 급격히 오르자 오너가의 매각 결심이 흔들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법정분쟁이 시작된다면 남양유업의 기업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사실상 우리나라는 계약위반에 있어 현물·행위배상보다 금전배상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홍 회장 측이 위약금 지불로 경영권을 지키는 것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다만 한앤컴퍼니는 기회비용 면에서 위약금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테고 법적분쟁으로 간다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매매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매도인이 갑자기 변심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다방면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송전 등은)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거래종결을 해서 남양유업 임직원과 수립했던 기업경영개선 계획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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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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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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