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판지수 3% 이상 급등
첨단장비·희토류·방위산업株 강세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 24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477.13 (+49.80, +1.45%)
선전성분지수 14535.88 (+282.35, +1.98%)
창업판지수 3293.77 (+100.87, +3.1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3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3477.13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1.98% 상승한 14535.88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3.16% 급등한 3293.7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3226억 위안으로 2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8억 3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억 57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3억 74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섹터 중에서는 첨단장비 제조 섹터가 초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지능장비(300083), 화진장비(華辰裝備·300809), 국성지과(國盛智科·688558), 화중수공(華中數控·300161)을 비롯한 약 20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산업용 공작기계(machine tool·기계를 만드는 기계) 등 핵심 기술 분야의 돌파구 마련을 강조한 것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 배경이 됐다.
스마트 제조는 중국이 제조 대국에서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과정이자 탄소 배출 정점 도달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 조치 중 하나다. 제조업의 구조전환과 업그레이드 추진 속에서 스마트 장비 제조가 급성장할 전망이다.
서부증권(西部證券)은 중국의 공작기계 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품목도 매우 다양해 핵심자산(A주에서 시총 규모가 크고 사업성이 우수한 대형주)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희토류, 방위산업 등 섹터의 거래도 활발했다. 그중 희토류 섹터 대표 종목인 북방희토(600111) 주가가 9% 이상 급등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북방희토는 전 거래일 대비 9.53% 상승한 46.9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금증권(國金證券)은 최근 전기차, 풍력발전, 인버터에어컨 등 분야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 급증과 당국의 희토류 생산경영 질서 규범화 조치에 따른 생산 제한 등 요인으로 해당 업계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석탄, 석유, 비철금속, 화학공업, 전력 등 경기순환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고 가전, 주류, 제약 등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은하증권(銀河證券)은 향후 시장에 시스템적 리스크가 출현할 가능성은 낮고 유동성도 여전히 충분한 상황이나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가 수시로 바뀌는 복잡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실적과 성장성이 확실한 우량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최근 은행 섹터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신용 리스크 등 요인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공개된 상반기 실적으로 볼 때 해당 섹터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판단, 상반기 실적 시즌 속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8월 23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