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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참사·포항 지진 영상까지…펜트하우스3, 끝까지 논란 활활

기사입력 : 2021년09월06일 16:44

최종수정 : 2021년09월06일 16:4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일 종영을 앞둔 SBS '펜트하우스 시즌3'이 마지막까지 논란의 드라마로 남게 됐다. 건물 폭파 장면에서 실제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는가 하면 포항 지진 당시 이재민들이 담긴 뉴스 장면도 흐리게 처리해 사용하면서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

◆ 극단적 스토리 전개탓?…실제 사고 영상 '최악의 논란' 자초

'펜트하우스3'에서 드라마 속 건물 붕괴 장면에 실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 파장이 일었다. 실제로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참사 영상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SBS는 논란이 이어지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유족들까지 나서 입장문을 내면서 유감을 표해 시청자 민원, 방통위 징계 등 사후 조치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펜트하우스 시즌3] 2021.09.06 jyyang@newspim.com

지난 3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가 사제 폭탄을 건물 내부 곳곳에 설치해 헤라팰리스가 붕괴되는 장면이 나왔다. 뉴스 보도 형식으로 사고 장면이 전해지면서, 이 장면에 '펜트하우스3' 측은 지난 6월 SBS 8시 뉴스가 광주 붕괴 사고 현장 모습을 연결했던 화면을 자막을 바꿔 넣으면서 문제가 됐다.

해당 장면에 쓰인 광주 참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시내버스가 매몰됐으며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밖에도 2017년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대피한 장면도 삽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펜트하우스 시즌3] 2021.09.06 jyyang@newspim.com

결국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일부 자연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밑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됐다"면서 "피해자 및 가족 분들,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됐으며 제작진은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온라인상에서 후폭풍은 여전한 상황이다. 

◆ 광주시·유족 측도 분노…반복된 논란, 또 제재 받을까

제작진이 사과했지만 좀처럼 논란이 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광주광역시는 6일 대변인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이 사고는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뿐만 아니라 광주시민과 많은 국민들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현재 진행형의 재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이 광주 학동 4구역 붕괴사고의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붕괴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직접 입장 표명을 통해 강력 비판했다.

광주시는 또 "SBS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이웃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사회공동체 전체가 함께 배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펜트하우스 시즌3] 2021.09.06 jyyang@newspim.com

광주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5일 "SBS 드라마 영상 논란은 우리를 슬프고 분노하게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가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도개선책 마련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펜트하우스3'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드높다. 앞서 시즌3 초반 폭탄 테러로 사망한 로건리(박은석)의 형이 등장하며 레게머리와 온 몸에 문신을 한 비주얼로 특정 인종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박은석은 "특정 인종을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사과했지만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올 초에는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문제가 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은 바도 있다. 지난 1월, 방통위는 '펜트하우스'의 시즌1 방송 당시 중학생들이 민설아(조수민)를 수영장에 빠뜨려 괴롭히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가 하면 막말을 일삼는 폭력적인 장면들을 문제삼아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시청등급 조정을 요구했다.

방통위는 당시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집단 내 괴롭힘을 자극적, 폭력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15세이상 시청가로 방송한 것은 물론 청소년시청 보호 시간대에 재방송하는 등, 지나친 상업주의로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후 '펜트하우스'는 특정 회차 등급을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조정해 방영했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종영 직전까지도 경솔한 연출로 발목을 잡히게 됐다. '펜트하우스'는 극중 인물들이 서로 극단적으로 괴롭히고, 목숨을 위협하고, 복수에 나서는 일명 '막장 전개'를 통해 시청률 고공행진을 맛봤다. 하지만 바로 그 극단적 스토리 탓에 여러 논란을 끌어안는, 제 발등을 찍은 결과를 받아든 셈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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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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