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이노, 배터리 사업 분할 확정...글로벌 성장 가속화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2:17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2:17

10월1일 SK배터리‧이앤피주식회사 신설법인 설립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마련..."올해 말 또는 내년초 발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속도를 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배터리 분할 안건 80.2% 찬성률로 통과

SK이노베이션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안건을 모두 승인 받았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배터리와 석유개발사업,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조직도(분할 전후)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8.04 yunyun@newspim.com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을 결정한 지 한달여 만이다. 이번 임시 주총의 결정으로 다음달 1일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가 공식 출범한다.

앞서 사업 분사 발표 이후 소액주주이 반발하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 기관들이 대부분 찬성을 결정하면서 무난한 통과가 전망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SK㈜ 등 특수관계인이 33.40%, 국민연금이 8.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22.64%, 개인이 22%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 배터리 생산능력 2030년 500GWh 목표...투자 가속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정책을 통해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7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5.4%로 5위를 차지하며 삼성SDI(5.1%)를 앞서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선두권인 10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췄다. 나아가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사가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터닝포인트가 돼 향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주총 의장인 김준 사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09.16 kilroy023@newspim.com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 김준 "연말 또는 내년 초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임시 주총에서는 이익배당을 주식 및 기타 재산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도 97.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주주가 배당을 통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나 배터리 신설법인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회사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1년 실적이 가시화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연간 실적 및 성장을 위한 투자소요,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