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리기 1000개 들어갈 공간 확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담진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 8월 3일과 9월 1일, 14일에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형태로 가운데 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빈 부분은 지난 8월 3일까지만 해도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디가 깔려 있었지만 이달 1일 촬영 당시에는 나무 등이 제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촬영된 사진에는 빈 공간의 바깥쪽에 외벽이 생겨 양쪽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빈 공간에는 건축자재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이 단체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공간 면적이 약 1000m²로 약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이라고 설명했다. 원심분리기 1000개가 추가될 경우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역시 25%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당초 이 건물은 지난 2013년에도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들 사이에 큰 지붕이 세워지는 형태로 확장된 바 있다. 이번에 확장되는 곳은 북쪽의 2개 건물 사이다.
북한은 앞서 2002년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인했다. 2010년에는 지크프리드 헤커 미 스탠포드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우라늄 농축 공장이 헤커 교수가 방문한 시설과 같은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온 민간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우라늄 농축 공장으로 지목해 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