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이준석, 취임 100일..."유튜브 선동가로부터 보수 지켜 대선 승리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공 이데올로기로 선거 임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극우 선동가들과 선을 그은 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며 "결국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되었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다"며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번의 선거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이제 선거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그리고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 이준석, 지난 관훈토론에서 언급했던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16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입니다.

30대 당 대표의 탄생은 파격이었습니다. 벌써 100일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주어진 책무를 엄중하게 느끼고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줍니다. 시청시간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른 광고매출을 얻어가는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과 최대한 표를 얻어가야 하는 정당의 목적은 아주 다릅니다.

결국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되었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집니다.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습니다.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되었던 것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곧 선출될 우리 당의 후보와 손을 맞잡고 공세적인 전략을 통해 정권창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입니다.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와 질서를 지키고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경향에 맞춰가야 하고 새로운 과제는 꾸준히 발굴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불가역적이어야 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와 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합니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발생한 광우병 사태 속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잃어버린 뒤 퇴임 시점까지 다시는 그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 뒤에 따르는 것은 높은 기대치입니다. 4번의 선거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물 위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가 제안했던 변화 중 가장 많은 조직적 저항에 부딪혔던 것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데 왜 지방선거와 관계있는 이슈를 자꾸 언급하느냐는 타박도 들었습니다. 애초에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습니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습니다.

저는 대표가 된 뒤 대표가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대변인 선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제가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항상 그렇게 할 것입니다. 나머지 당의 구성원들도 자신이 가진 권한을 조금씩 내려놓아 주십시오. 지역의 시도 당과 당원협의회도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직후보자 추천에서 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를 부담스러워해 당원들이 열심히 활동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보다 지금까지 폐쇄적인 정당의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합니다.

셋째로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정당운영에서 비효율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제 선거 문화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그리고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발표하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만드는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어제는 송영길 대표와 백분토론이 있었습니다. 여야 대표가 거침없이 만나서 정치 과제를 논의하고, 때로는 꽉 막힌 정치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여의도 어딘가의 한정식집 방 안에서 이뤄지는 물밑교섭이 아닌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이뤄지는 물 위 토론을 국민에게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정치개혁은 우리가 새 정치요, 상대가 헌정치라는 오만과 독선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와 함께할 자신감을 기반으로 다만 조금 더 상대보다 빠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점진적인 정치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 이준석, 지난 관훈토론에서 언급했던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습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