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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돌풍' 현대차 경형SUV 캐스퍼, 비싼데도 잘 나가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09월24일 16:10

최종수정 : 2021년09월24일 16:10

사전 예약 2만5000대 돌파...안전·편의 사양 대거 적용돼 인기몰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생산한 경형 SUV 캐스퍼가 사전예약 2만5000대를 돌파하면서 인기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까지 현대차 캐스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한 캐스퍼 사전예약 건수는 2만5000대를 넘어섰다.

캐스퍼 [사진=현대차]

지난 14일 사전예약 첫날인 1만8000대를 넘어선 뒤 고객들의 주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1만8000대는 지난 2019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보다 더 많은 현대차 사전예약 최다 기록이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아토즈 이후 20년 만에 내놓는 경차로 주목을 받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생산하는 국산차 최초의 경형 SUV모델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캐스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가격과 세부 스펙과 가격이 공개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캐스퍼는 동급으로 이미 출시 중인 기아 경차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보다 가격이 비싸다.

캐스퍼의 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모닝의 경우 가격대가 1175만원~1520만원, 레이는 1275만원~1580만원, 스파크는 977만원~1448만원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 기준으로 하면 스파크가 1700만원대, 모닝이 1800만원대, 레이가 1800만원대, 캐스퍼는 2000만원대다.

이에 대해 캐스퍼 동호회의 한 예비차주는 "현대차에서 가격 측정을 잘못하고 있다. 경차의 매력은 가격과 혜택인데 2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예비 차주는 "온라인 판매라 영맨이 해주는 썬팅이나 블랙박스 설치도 직접해야 할텐데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으면 소비자가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캐스퍼 기본트림부터도 각종 옵션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는 반론도 있다. 캐스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며 기본트림인 스마트부터 ▲지능형 안전 기술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및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락폴딩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이에 캐스퍼 동호회의 또 다른 예비차주는 "다른 경차 기본트림에 추가옵션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SUV 모델인 만큼 전고가 낮은 경차 모델인 스파크, 모닝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캐스퍼의 가격이 타 경차보다 비싸지만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경형 SUV라는 차급이 출시된 것이 캐스퍼가 처음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맞지만 이는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은 주요 사안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선택한다. 이것저것 감안해 선택한 결과로 안전사양이 강화된 만큼 가격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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