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컬처톡]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퍼포먼스로 전하는 평화의 '원더티켓'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무장지대(DMZ)'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곳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도, 한류의 향유 세대인 젊은 세대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원더티켓)'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함께 선보이는 공연이다. 분단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국제적인 평화관광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공연은 오랜 세월 한민족을 수호하던 바람의 신 풍백(윤도현‧유회승)과 그의 아우 우사(유제)와 운사(이용석)는 전쟁통에 무너져버린 풍백역을 배경으로 시작을 알린다.

인적이 끊겨 아름다운 자연만 장엄하게 펼쳐진 비무장지대에는 백희가무를 즐기던 선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인 느티나무가 평화로운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마을은 폐허가 되고 수호나무도 파괴되고 만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분단으로 헤어진 여인과 헤어진 노신사는 임진각에 서서 아름다웠던 그 날로 돌아가길 염원하며 손녀 해나(이서영)과 함께 소원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다. 간절한 이들의 소원은 풍백에게 닿으며 풍백의 바람의 기차는 움직인다.

노신사는 꿈이 있는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 '원더티켓'을 받고 과거 본인이 살았던 마을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과거로 떠나면서 공연은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홀로그램, 영상투사(프로젝션 맵핑)와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임진각 평화누리와 노신사의 고향마을인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은 관객들에게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영상뿐 아니라 무대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노신사와 해나, 풍백과 우사와 운사가 바람의 기차를 타고 과거로 향할수록 앙상블 단원들은 남다른 춤 실력을 뽐낸다. 비보잉부터 현대무용, 파이어 퍼포먼스 등이 가득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여기서 우사와 운사를 맡은 유제와 이용석은 관객의 호응을 이끄는데 한 몫을 한다. 자연스레 박수를 유도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공연은 계속해서 유쾌한 분위기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과거로 간 노신사는 옛 추억에 잠겨 현실로 돌아오는 바람의 기차를 타지 못하고, 손녀 해나는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무엇이든 연구소를 찾는다.

풍백이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무엇이든 연구소에 나오는 단야는 고구려 벽화 속 철의 신이다. 뭐든 고치고 만들어내는 인물로, 그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기억의 재생장치'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해나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기억의 재생장치를 이용하면서 과거 가슴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쟁으로 인해 분단을 겪은 사람들의 모습과, 이산가족을 찾기 위해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여준다.

과거의 아픔을 보여주지만 슬픔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나와 풍백, 우사‧운사는 단야의 도움을 받아 노신사의 옛 마을에 도달하고, 평화의 염원을 모아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수호나무를 부활시키고 다시 평화로운 곳으로 탈바꿈시키며 공연은 막을 내린다.

공연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보잉부터 파이어 퍼포먼스,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해외에서 위상을 높인 K팝 메들리도 선보인다. '원더티켓'이 지향하는 '판타지 쇼 뮤지컬' '한국형 블록버스터'와는 맞아떨어질 수 있지만,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격동의 현대사, 분단과 이별을 겪은 비무장지대에 평화를 향한 염원을 모아 평화관광을 이끌고자하는 큰 주제는 흔들림이 없다.

뮤지컬 '원더티켓'은 오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