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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징어게임' 이정재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성기훈으로 보이길 바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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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즌2요? 저도 전혀 예측을 못하겠어요. 성기훈을 연기하면서 이정재가 아닌 정말 극중처럼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성기훈으로 보여지길 바랐어요."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번 작품에서 이정재는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무기력한 삶을 사는 성기훈으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정재 [사진=넷플릭스] 2021.09.29 alice09@newspim.com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을 모두 재밌게 봤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기훈 역할을 하자고 제안을 주셔서 너무 반가웠죠. 시나리오를 보는데 매회 좋은 아이디어들로 넘쳐나더라고요. 각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회를 거듭할수록 게임에서 오는 긴장감도 있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에서 오는 긴장감이 게임 못지않게 탄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도 안하고 '오징어게임'을 하게 됐죠."

이정재가 맡은 이번 작품 속 성기훈은 여느 작품의 캐릭터와 다르다. 그간 자신의 자리에서 한 몫을 차지하는 인물을 맡았다면, 성기훈은 어머니의 돈을 훔쳐서 경마장에 갈 만큼 철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충과 애환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너무 짠한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기훈이 굉장히 영화적인 극한 상황에 처하는데, 그 상황에 놓인 기훈을 잘 해내면 제 개인적으로도 좋은 캐릭터로 남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죠."

'오징어게임'에서는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이 어른들의 시선에 맞춰 잔혹한 게임으로 탈바꿈된다. 매 게임마다 탈락자가 생기고, 이들의 목숨 값이 상금이 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사람의 욕망과 본질적인 모습들이 섬세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인간에게는 이타심과 이기심이 같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자신을 먼저 생각하다가도 죄책감이 들면서 이타심을 갖게 되는 일들이 실생활에도 많은 것 같고요.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기훈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잘 보인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도 자기를 먼저 생각하다가도 '내가 너무한 게 아닌가?'라는 반성 어린 심리를 오가며 연기에 임해주셨던 것 같고요. 그런 면들이 완성본에 잘 드러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정재 [사진=넷플릭스] 2021.09.29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이정재가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바로 초반이다. 빚더미에 앉았지만 경마 도박으로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는, 짠하지만 철이 없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았다.

"성기훈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이 1, 2화에 나오는데, 정말 그가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스태프와 회의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혼자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죠. 만약 성기훈이 아니라 이정재처럼 보였다면, 그 이후에 할 게임들이 진짜처럼 보이지 않을까봐, 그래서 보시는 분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공감대가 낮아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절박한 상황들의 순간들을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했죠."

극중 다른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켰지만, 성기훈은 달랐다. 그런 성기훈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사람이 이 게임 속 최약자로 꼽혔던 오일남(오영수) 영감이다.

"정말 대선배님이신 선생님인데, 워낙에 생각이 젊으시고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즐거웠던 기억으로만 남아있죠(웃음). 마지막 장면에서 영감님이 삭발을 하고 나오는데, 제작진은 삭발까지 바라지 않는다고 얘길 했었어요. 그런ㅇ데 죽어가는 캐릭터 입장에서 삭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본인께서 삭발을 하시고 마지막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선생님이 선택하신 게 마지막 부분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게임을 하던 일남과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화면에 나와서 극중 긴장감을 더 고조시키셨잖아요. 그 노력에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고 박수를 보내죠(웃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정재 [사진=넷플릭스] 2021.09.29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시리즈는 진나 17일 공개된 이후 한국 콘텐츠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이어 83개국 서비스국 중 76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열심히 만들었언 작품이 호평을 받는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죠(웃음). 항상 찍으면서 '이런 장면을 보시면 좋아하실까? 어떻게 하면 좋아하실까?'하는 고민도 많이 하게 되거든요. 여러 고민 속에서 촬영을 하는데 결과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좋게 나와서 감사하죠. 한편으로는 한국 영화랑 드라마가 조금 더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가 돼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이번 '오징어게임'의 결말은 시즌2를 암시하듯 끝났다. 최종 상금을 탄 기훈은 미국으로 간 딸을 보러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지만, 새로운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알고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즌2를 갈망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즌2요? 저도 전혀 예측을 못하겠어요. 하하. 새로운 게임에 들어가서 다른 게임을 할지, 아니면 가면을 쓴 사람들과 액션을 벌일지…. 저도 모르겠어요(웃음).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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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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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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