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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산둥성을 가다] 1수 1산 1성인, 황하와 태산 공자의 고장 산둥성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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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鄰)'
내가 하고 싶지 않는 바를 남에게 강요 하지 마라.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친구가 있다". 모두 공자와 유가 사상이 강조하는 얘기들이다.

9월 27일 '중국 취푸(曲阜) 국제 공자 문화절 행사'가 개막한 산동성 취푸시의 공자묘(孔子廟, 공자사당)에는 금과옥조와 같은 논어의 주요 귀절들이 노란 바탕 천에 빨간 글씨로 쓰여져 뜰 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공자묘 원내 이곳 저곳에는 다음날 열리는 공자 추모 대전 리허셜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공자 사당은 공자의 고장인 취푸에서는 공자묘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고, 베이징에서는 국자감, 난징에서는 부자묘(夫子廟)와 같은 형태로 중국 주요 지역 곳곳에 들어서 있다. 취푸의 공자묘는 공자 사당중 중국 전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웅대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산둥성 취푸시의 공자 사당인 공자묘(廟)에 공자의 사상을 담은 논어의 글귀들이 원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2021.10.01 chk@newspim.com

공자묘는 취푸시 중심부에서 멀지않은 고루(鼓樓)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가까운 곳에 옛날 공자가 거주했다고 하는 취에리(闕裏)라는 곳이 자리하고 있다. 취에리 빈사(취에리 호텔)라는 객잔은 취푸시의 명소로 꼽힌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많이 찾았다는 설명과 함께 빈사의 홀 한쪽 벽면에는 1991년 북한 김일성이 묵었음을 알리는 사진 자료가 전시돼 있었다.

'신중국 건국 초기 1952년 마오쩌둥도 취푸를 다녀갔습니다. 마오쩌둥은 취푸에 왔을 당시 산둥성 성도인 지난과 지난의 황하 강변을 둘러봤다고 해요'. 9월 26일 베이징에서 기차로 막 취푸에 도착해 취에리 빈사에 여장을 푼 뒤 전동 삼륜차로 취푸의 밤거리를 돌아보는데 삼륜차 기사가 이렇게 들려줬다.

삼륜차 기사는 50대 초반의 여성이었는데 웬만한 여행 가이드 무색할 정도로 취푸와 공자에 대해 깊은 식견을 갖춘 박식한 해설가 였다. "취푸는 인구가 64만명 정도 돼요. 그중에 공자 후손인 공씨가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둥성 취푸시 공자 후손의 저택인 공자부의 한 건물 내 모습. 2021.10.01 chk@newspim.com

삼륜차 기사는 취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 두명중 한명은 공씨이고 자신도 75대 공자의 후손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기사는 지금 공자의 장손은 80대 손이 넘었으며 대만에 거주한다고 덧붙였다.

산둥성은 2021년 공자 탄생 2572주년을 맞아 9월 27일~28일 중국(곡부) 공자 문화절및 제 7기 니산(尼山) 세계 문명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포럼은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과 중국 국내외 공자 전문가들이 온 오프라인으로 한데 모여 유교 사상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자리다.

행사는 학술 토론 행사와 함께 공자와 유교 유적 현장 탐방으로 진행됐다. 취푸 탐방의 백미는 공자 사당인 공자묘를 비롯해 공자부(府) 공림(孔林 공자후손들의 공동묘지) 등 이른바 '3공'이다. 공자묘가 공자 사당이라면 공자부는 명나라 시기 공자의 적장자 후손이 거주했던 저택이다.

27일 공자부를 방문했을 대 취푸시에서 나온 여행 안내원은 공자부의 많은 건물들을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지어 하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교 이념은 봉건 왕조의 통치 기반을 굳히는데 아주 긴요한 사상이었기 때문이라고 안내원은 말을 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둥성 취푸시 공자 후손들의 묘지 공원인 공림으로 이어지는 곳에 주나라 때 심어졌다고 하는 3000년 연륜의 측백나무들이 길을 따라 도열해 있다.    2021.10.01 chk@newspim.com

현재 대륙의 주인인 중국 공산당도 문화혁명 당시와 달리 최근에는 유교문화를 재건하는데 꽤나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내부 통치기반 공고화 차원이 아니라 외부 국제 사회에 중국 전통 문화 가치와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전파하려는 목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의 일환으로 중국은 2018년 공자의 탄생지인 취푸시 니산(尼山)진 광활한 면적의 야외에 공자 기념 공원을 조성했다. 니산은 취푸에서 자동차로 채 한시간이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배수임산의 명당인 이곳에는 기단을 포함한 높이 90미터의 중국 최대 규모 공자상과 공자사상및 유가문화를 연구 체험하는 대학당 등이 들어서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공자 탄생지인 산둥성 니산진의 니산 성경(聖境)공원.  2021년 9월 27일 뉴스핌 촬영.  2021.10.01 chk@newspim.com

'3공' 투어는 사당인 공자묘와 고루 옆에 있는 공자부, 공림 순으로 이어진다. 공림은 공자 후손들의 공동묘지인데 면적이 자그마치 3800무에 달한다. 안내원은 이곳에 분묘가 공자묘(墓)를 포함해 모두 10여만 기가 안장돼 있으며 지금도 공씨 가문 사람들은 600위안의 저렴한 가격에 이곳에 묘를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림, 즉 공자 집안 공동묘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3000여년 전 그 옛날 주공 활동 시대에 식재했다는 나무, 공자 탄생 보다 500년이나 더 오래된 측백나무 들이 말없이 줄지어 서서 이방인들에게 유가사상과 취푸의 유구한 역사를 들려주고 있었다.  <③편으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둥성 취푸 니산진에 건립된 공자 및 유가 사상 종합 연구 체험 기지격인 '대학당' 내부 전경.  2021.10.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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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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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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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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