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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 잡아라"…아모레퍼시픽, 립스틱 배달에서 건강식 구독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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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이너뷰티'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립스틱·손톱깎기·마스크팩·화장솜 등을 짜장면처럼 1시간내 신속하게 배달받을 수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치킨이나 족발 같은 배달음식처럼 화장품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다.

콜라겐과 비타민C와 같은 영양제도 넷플릭스처럼 선호하는 제품을 추천해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구독경제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영역 확장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뉴커머스(New commerce)시대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며 어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급등하면서다.

◆ 짜장면처럼 아이크림도 '빨리빨리' 배달...요기요·카카오·쿠팡과도 손잡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배달앱 요기요 주문 화면 캡처. 2021.10.21 aaa22@newspim.com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자사 브랜드 아리따움은 지난달 배달앱 요기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리따움은 지난 4월 요기요에 입점해 270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 700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식업계가 대부분이었던 배달앱 시장에 화장품 업계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따움 직영점도 지난해 25개에서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에 따르면 아리따움 매장수는 2017년 1323개에서 676곳(10월 기준)으로 감소했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서비스를 제공했던 체험형 매장 '아리따움 프로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철수하고 온라인 배달 서비스로 손을 뻗었다.

배달료는 택배비와 비슷하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시엔 무료다. 주문시 1시간 이내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어 배송 속도도 택배보다 더 빠르다. 물류센터에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주문지 인근 매장에서 배송되기 때문이다.

요기요 앱에 입점한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 3곳에선 1000여개가 넘는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을 주거나 최대 50%까지 할인한 상품도 있다.

배달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손잡고 배달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네이버·11번가·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업무제휴협약(JBD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이베이코리아·롯데홈쇼핑· SSG닷컴 등으로 협약 대상을 확대하며 온라인과 배송 유통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온·오프 매장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온라인몰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AI 챗봇 서비스도 도입했다. 소비자가 카카오톡 대화창에 "립스틱 색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AI 챗봇이 색상도 추천해주고 리뷰와 화장품의 성분까지 보여준다.

◆ 개인 맞춤형 '건기식 구독경제'에 올라탄 아모레퍼시픽...식단관리·명상·요가까지 서비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루프가든에서 바라본 전경 2018.06.14 deepblue@newspim.com

아모레퍼시픽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인 건기식 사업에도 디지털을 입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앱에서 건기식 브랜드 '바이탈뷰티'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인 '꼬박배송'을 지난 17일 선보였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알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정기 배송주기와 일자도 고를 수 있다. 다른 건기식 브랜드 '큐브미'는 식단 관리를 돕고 요가와 명상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규제샌드박스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맞춤형 건기식은 규제샌드박스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규제가 풀릴 것으로 관측돼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작년 4조9805억원까지 커졌다. 올 해는 5조원을 넘어 2030년에는 시장이 25조원까지 커질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건기식 구매경험률은 79%로 10가구 중 8가구가 건기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에 집중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식품 기업의 건기식과 달리 '이너뷰티'로 차별화를 둘 것"이라며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내적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많아지는 등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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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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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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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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