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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규제 '휘청' 교육주, 직업 교육 정책으로 돌파구 찾아

기사입력 : 2021년10월25일 16:54

최종수정 : 2021년10월25일 16:54

산업 구조 전환·신흥산업 부상 속 인재 육성 수요증가
정부 지원 잇따르며 규제 충격 피할 세부 섹터로 주목
시장 규모 수 십 조 원 육박, 투자 가치 부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2일 오후 4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당국의 규제 칼날에 휘청거렸던 A주 교육 섹터가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최근 수 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연출하면서 깎였던 체면을 다시금 세우고 있다.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대상이 된 교육 업계지만, 직무 및 기능 교육·성인교육을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 업계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잇따르면서 직업교육 시장이 교육 업계 및 투자자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

◆ 교육 업계 '희망'된 직업교육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말부터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했다. 의무교육 단계인 K12(취학 전 교육, 초중고 12개 학년) 학생들에게 예체능 이외 중국어(국어)·영어·수학 등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 설립을 금지하고, 기존 사교육 업체에 대해서는 모두 비영리성 기관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 또 사교육 업체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을 금지하고, 교육 업계 상장사들과 외국인들의 투자도 금지함으로써 사교육 업체의 '돈줄'을 차단했다. 사교육 원천 봉쇄를 통해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사교육 업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중국 교육 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교육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한 가운데, A주 교육 섹터 대장주로 꼽히는 중공교육과기(中公教育·002607)는 연초 대비 65% 가량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교육 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직업교육에 대한 중대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이달 12일 '현대 직업교육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기능형 사회 건설을 전면 추진할 것이라며, 직업본과교육 학생 모집 규모가 고등직업교육 학생 모집 규모의 1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직업 교육 질을 눈에 띄게 제고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2035년까지 직업교육 수준이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게 하고, 기술·기능 인재의 사회적 지위를 대폭 향상시키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 중 직업교육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의견' 출범 이후 전문가들은 교육 업계가 직업교육이라는 서광을 맞이했다고 분석한다.

동오(東吳)증권은 '의견'이 직업교육 육성과 관련하여 상당히 세부적인 지원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정책 호재와 함께 실적 신장에 힘입어 직업교육 섹터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고 점쳤다. '의견'에 직업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이 담기고,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양호한 정책 및 사회환경 조성을 강조한 것은 직업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 것이라며, 학생 모집·자금조달·토지·세수 등과 관련된 세분화한 지원 내용이 제시됐다고 동오증권은 설명했다.

사실 중국 당국은 2019년부터 고등 직업교육 관련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해 왔다. 2019년 2월 국무원이 '국가 직업교육 개혁 실시 방안'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직업교육 및 취업 관련 지도성 정책만 35개에 달하며, 현행 직업교육법 시행 25년 만에 처음 개정된 '중화인민공화국 직업교육법' 역시 올해 3월 정식 채택됐다.

35개 정책은 대부분 직업교육의 수준 제고 및 규모 확장을 강조하고, 정규교육과 직업교육 양자를 모두 중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각 기관은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정책적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부터는 중국의 직업교육 지원 방점이 업계의 균형적 발전 추진에 찍혔다며, 향후 직업교육 업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한 기틀을 더욱 견실히 다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은 이번 '의견'의 출범은 직업교육 지원 의지를 더욱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용형 인재 양성의 주축인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 관련 상장사들이 학생 모집 규모·신규 업무 확장 등 부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자본시장, 유망주 찾기 분주

정부 방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국 증시는 이번에도 '헤비급' 문건 발표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의견'이 발표된 직후인 13일 A주 내 직업교육 테마주 주가가 급등한 것. 

중국 증시 정보 제공 플랫폼 동화순(同花順)에 따르면, 13일 A주 직업교육 테마주는 평균 2.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당일 0.42% 오른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동화순이 집계하는 섹터별 상승률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직업교육 섹터로 거액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섹터 내 종목은 31개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중공교육과기(中公教育·002607)에 8160만 6700 위안이 순유입 되며 종목 중 1위를 차지했고, 국맥과기(國脈科技·002093) 등 5개 종목에는 5000만 위안 이상, 천주문화(天舟文化·300148) 등 5개 종목에는 1000만 위안 이상이 순유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공교육과기와 국맥과기, 천주문화를 비롯한 11개 종목에만 하룻동안 5억 5200만 위안, 우리돈 1000억 원 이상이 집중된 셈이다. 

홍콩 증시도 반응을 보였다. 18일 홍콩 증시에 상장 중인 교육 테마주들이 개장 초반부터 강세를 연출했다. 중국교육그룹(中教控股·00839.HK)의 경우 장중 한때 15% 이상 급등했으며, 우화교육(宇華教育·06169.HK)는 거래 개시와 함께 수직 상승하며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21일 약보합세로 거래 마감한 A주 교육 섹터는 22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직업교육 시장의 성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그간 규제 여파로 관련 종목들이 충분히 조정을 받은 만큼 직업교육 테마주들이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평안(平安)증권은 장려성 정책이 출범함에 따라 교육 업계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 정서가 상당 부분 사그라들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력인증 직업교육과 비(非) 학력인증 직업교육 두 개 측면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 비 학력인증 직업 교육과 관련해서는 △ 자격증 및 시험 대비 △ 성인 입시교육 등 학력제고 △ 기술연수 세 개 세부 테마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중공교육과기는 직업교육이 A주 투자 재료로 부상한 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종목이다. 각종 시험 및 직업 관련 자격증 대비 교육·업무기능 교육 등이 주요 사업 부문으로, 대학생·대학원생 등 젊은 세대 취업준비생이 주력 서비스 대상이다. 중국 전국 319개 지급시(地級市)에 걸쳐 710개 학습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증가한 112억 위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80억 9000만 위안이다. 

신남양(昂立教育·600661)과 랑섬과학기술(豆神教育·300010)도 직업교육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신남양은 K12의무교육과 직업교육영유아교육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각 지역 중점 도시들을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상당한 고객 충성도와 신뢰도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직업교육은 신남양의 중점 전략업무 중 하나로, 고등직업학교와 직무기능 연수·일어교육·고급 경영관리 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이상 증가한 1억 69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시가 총액은 36억 위안을 넘어섰다. 

랑섬과학기술은 교육 업무와 정보보안 업무를 주력 업무로 내세우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고, 상하이·광저우(廣州)·청두(成都)·선양(沈陽)·난징(南京) 등 20여개 도시에 분사·자회사를 설립했다. 광저우·베이징·창사(長沙)에 3대 운영센터를 구축했고, 전국 26개 성·시 163개 도시에 400개 이상의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오프라인이 결합한 온라인 교육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시가 총액은 32억 9000만 위안이다. 


◆ 직업교육 시장, 수 십 조 원 블루오션 부상

산업 구조 전환 및 고도화가 추진 중인 현재, 새로운 전략적 신흥산업이 부상하고 그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전문 기술과 높은 수준의 소양을 갖춘 인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고급 기능형 인재 공급은 심각하게 부족한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중국 당국이 직업교육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최근 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제조업의 기술 업그레이드 수요가 커지면서 직업교육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직무기능교육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부단히 확대되며 2016년의 880억 위안 수준에서 지난해 1416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71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직업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자본의 '침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직업교육 섹터의 융자 건수가 11건으로 전체 세부 섹터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융자 규모에서도 직업교육 섹터가 1위를 차지했는데, 전체 융자액인 147억 3800만 위안 중 83%에 가까운 122억 2000만 위안이 직업교육 섹터의 융자액이었다. 

텐센트 투자와 IDG 캐피탈·힐 하우스 캐피탈 그룹 등 중국 국내외 유명 투자기관들도 중국 직업교육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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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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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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