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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코스피 2900선 마감…"'오미크론' 여파, 더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6:33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6:33

오미크론 이전에 테이퍼링·금리 인상 대형 이슈 상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수급 난맥도 부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2900선을 지키며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여파에 지난주 전 세계 증시가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급락 우려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그 여파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 0.92% 내린 2909.3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2억 원, 6843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7418억 원어치 팔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전염속도는 빠르지만 증상은 경미하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며 "미국도 일요일 시간외선물이 토요일 빠진 만큼 다시 올랐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시황이 최근 괜찮은 국면인 것도 오늘 안정세의 원인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임 및 NFT의 경우 집콕주에 해당돼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란 기대도 한몫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29일 코스피가 전거래일보다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에 마감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앞서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다우지수가 2.5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7%, 2.23% 떨어졌다. 유럽 증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프랑스 증시가 -4.75% 낙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독일(-4.15%)과 영국(-3.64%)도 3% 이상 급락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2.53%, 홍콩 항셍지수가 2.7% 밀려났다.

이에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3% 하락한 2906.15로 출발, 이후 한때 2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800선으로 밀려난 것(장 중 기준)은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오미크론 등장에 패닉 현상을 보인 데에는 '위드 코로나'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며 "가뜩이나 유럽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등장이 공포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낙폭이 작은 한국 증시가 오미크론을 상대로 선방한 것일까. 아직 그 판단을 하긴 이르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 시각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오전에 쭉 밀렸다가 다시 올랐다가 후반에 또 밀렸다"며 "당장에 선방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글로벌 증시 환경에는 오미크론 이전에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이슈가 기저에 깔려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난주 공개된 FOMC 의사록 내용이 굉장히 매파적이었다"며 "테이퍼링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테니 그러한 불안감들이 시장에 형성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좀 불안정했었는데, 오미크론이 나오면서 하나의 핑계거리가 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급 이슈도 있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알리페이의 보유 지분을 유동 비율로 적용하면서 예상 외로 그 비중이 커졌다. 이를 채우려니 다른 주식들을 팔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선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카카오페이 비율을 채우려고 다른 주식들을 팔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유동 비율이) 10% 정도인데, 알리페이 지분을 유동 비율로 인정해버리니 30~40%가 돼 버렸다. 인덱스들이 그걸 채우려니 다른 주식을 파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며 "MSCI에 편입된 크래프톤 등도 내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이래저래 수급이 완전 꼬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5포인트(1.35%) 하락한 992.34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을 끌어올린 게 메타버스 ETF 아닌가. 메타버스 종목들 어마어마하게 올랐지 않나. 게다가 코인도 오르고. 그러니 달리는 말에 타려고 다른 걸 다 파는 거다"라며 "연말이라 대주주 양도세 이슈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지수 하락 방어에 기여한 기관 매수세도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 매수에서 대부분이 금융투자다"라며 "차익거래일 뿐으로, 스프레드가 조금만 벌어져도 기계적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여파가 끝이 난 것인지,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며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 오미크론 관련 보도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미크론의 재감염성 여부를 파악하려면 2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 거리두기 정책의 강화 여부 등의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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