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보증한도 확대하는 HUG...전세사기·대위변제 증가에 리스크 우려 해소 과제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07:27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07:27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으로 보증한도 60배까지 확대
전셋값 상승·전세사기에 보증수요 증가
보증 리스크 증가 우려...내부 시스템 강화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전세보증을 포함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모든 보증상품의 총액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셋값 상승과 전세사기 사건으로 보증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칫 보증 한도를 채워서 보증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보증한도가 늘어나는만큼 보증상품의 리스크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 HUG에서 이를 보완할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증한도 확대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HUG 내부에서도 신용평가 시스템 강화와 악성 임대인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보증한도 자본의 50→60배로 확대... 전세보증 수요 증가 대비

2일 HUG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보증의 총액한도를 자기자본의 50배에서 60배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이는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에 근거한 것으로 법이 개정된만큼 주주총회에서도 큰 이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보증 한도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임대보증금 보증 확대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서 보증한도 확대의 이유로 서민 주거지원과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 확대에 따른 보증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기에 그렇다.

보증한도 확대 방안이 나온데에는 보증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전셋값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커진데다 화곡동 세모녀 사건 등 전세사기 사건등이 부각되면서 보증수요가 늘어났다. 그러면서 보증한도에 다다르게 돼 자칫 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8월부터 등록임대사업자에게 전세보증 가입 의무가 주어져 전세보증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전세보증 수요 증가로 인해 보증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려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HUG 관계자는 "최근 보증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증건수가 크게 늘었지만 아직 자본대비 한도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서 "전세보증 의무가입 등으로 수요 증가 요인이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보증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 보증한도 확대만큼 커지는 리스크 우려...내부 시스템 강화해야

전세사기나 대위변제 증가 등으로 보증 자체의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증한도 확대가 보증상품의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HU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세값 상승과 보증가입 증가로 전세금 보증실적이 늘었지만 동시에 보증사고나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10월까지 보증실적은 19만2780건에 42조7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7만9374건에 보증금액 37조259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보증사고는 2020년까지 지난 3년간(372→1630→2408건)으로 크게 늘었고 대위변제도 2018년 285건에서 지난해 2266건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세보증 사기나 대위변제가 증가하는 데에는 단순한 보증실적 증가외에도 HUG의 관리부실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통해 전세금을 대신 갚아준 전세물에 대해 회수절차를 진행한 건수는 339건으로 전액 회수한 경우는 105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보증한도 확대가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만큼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다만 HUG 내부에서 사전에 임대인과 임차인에 대한 신용도 등 평가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명 '악덕 임대인'에 대한 신상 공개 등 사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세보증은 서민 주거복지와 사회보장제도 성격이 있으므로 한도를 늘려서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재무건전성도 고려해야 하는만큼 사전에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평가 기술을 향상시키고 HUG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