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출규제·금리인상에 '영끌' 줄었다"...서울 '30대' 매수비중 연중 최저

기사입력 : 2021년12월06일 15:23

최종수정 : 2021년12월06일 15:23

10월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비중 34.0%로 전달比 4.5%p 감소
매수비중과 거래건수 연중 최저치...'대출규제과 금리인상'에 타격
집값 불안심리 확산...무리한 '영끌' 자제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 대출규제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자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아파트 매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부채 축소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총량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업계도 자체적인 대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 신규 대출을 옥죄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젊은층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 더 어려워졌다. 특히 서울의 집값이 평균 9억원이 넘다보니 대출 규제가 직격탄이 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 4%대 수준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까지 치솟은 데다 내년 1월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도 한층 강화되는 만큼 30대 이하의 영끌, 빚투(빚내서 투자)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40%대 육박하던 30대 비중 34%로 뚝...대출규제 직격탄

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달(38.8%) 대비 4.4%p 하락한 34.0%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같은 수치이자 연중 최저치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 비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부동산 모습.<사진=김민지 인턴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비중은 지난 1월 39.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5~36%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난 7월에는 39.4%로 재차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후 8월 36.1%, 9월 38.8%를 기록하다 10월에는 34%대로 내려앉았다.

30대의 거래건수도 연중 처음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올해 월별로 30대의 거래건수는 2000건 안팎을 기록했다. 20대와 합해도 지난 4월(39.1%) 이후 6개월 만에 세대별 비중이 40%(39.9%)를 밑돌았다. 월별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높았던 8월(44.7%)과 비교하면 5.6%p 급감한 수치다.

30대의 영끌이 줄어든 이유는 신규 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집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됐다.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의 경우 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 연 2.5%,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한도가 4억220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10월에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금융권 대출이 더 얼어붙었다. 일부 시중은행은 자체적인 총량 관리에 들어가며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신규 대출을 아예 중단했다.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의 경우 현재 시세가 아닌 '분양가 또는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공사 기간에 발행한 시세 상승분을 담보물 산정에 제외하다 보니 대출자 입장에서는 자금 마련에 부담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불어난 것도 부담이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1%p 안팎 뛰었다. 지난달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금리는 5.19%로 작년 말 4.20%에서 0.99% 상승했다.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 대출금리가 3.5%에서 4.5%로 뛰면 매월 상환액이 134만원에서 152만원으로 상승한다. 매월 18만원으로 연간으로는 216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1.00%로 인상돼 주택담보대출의 최고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20·30대 영끌족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대출금리 6%대 초읽기, 주택시장 불확실...무리한 '영끌' 주의해야

주택 매수시장에 큰손 역할을 하던 30대 영끌족이 당분간 더 줄어들 것이란 분위기다.

내년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1월부터 DSR 2단계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DSR는 대출받는 사람이 모든 금융회사에 보유한 대출원금과 이자상환액이 소득 대비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총대출 2억원 초과 대출자에 대해 DSR 40%가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이면서 마이너스통장 5000만원을 보유한 대출자가 7억원짜리 서울 아파트를 담보로 주담대를 받을 때 한도가 현재 2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5% 줄어든다. 7월부터는 3단계 규제를 적용해 DSR 40% 적용 기준이 총대출 1억원으로 더 쪼그라든다.

대출이 막히면 30대 영끌족들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택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 KB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9억원이 넘었다. 아파트만 보면 12억원이 수준이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눈을 돌려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이 6억원을 돌파했다. 시세 6억원 이하의 주택에 적용되는 서민금융 '보금자리론'도 받을 수 없다.

대출도 부담이지만 주택시장이 불안한 것도 영끌 매력이 낮아진 이유다. 내년에도 집값 상승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외 변수가 많아 자신하기 어렵다. 주택 가격이 최고가인 소위 '꼭지'에 매수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아직 마이너스 상승률은 아니지만 지난 10월 3주차 이후 6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률이 하락했다. 시장 분위기도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전환됐다.

대출규제와 주택시장 불안에 20·30대 영끌족의 매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도 커져 30대 이하의 영끌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이용한 주택 매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