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G7 등 국제무대 협력·한반도 정세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리버풀을 방문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독일·영국·호주·필리핀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각) 내년 G7 의장국인 독일 아날레나 배어복 신임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G7 등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일 독일 신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한 베어복 장관은 이번 G7 계기에 호주·필리핀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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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영국 리버풀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 리셉션에서 존 레논의 히트곡 '이매진'을 피아노로 연주하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웃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1.12.12 [사진=영국 G7 사무국] |
정 장관은 독일 신정부 출범과 배어복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우방국으로서 그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했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은 아시아 지역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을 중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포스트코로나 경제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독일 신정부 출범 후 정치·경제 등 제반분야의 양국간 협력 강화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협의 등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 대화 등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수적인 글로벌 현안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G7 의장국으로서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G7 회원국과 초청국들이 올해 6월 콘월 정상회의와 외교개발장관회의 등을 통해 다자주의에 기반한 협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한 것을 평가하며, G7의 주요 관심사인 ▲개발협력 ▲보건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개도국의 인프라 개선이 경제성장의 토대 마련, 기후변화 적응과 복원력(resilience) 강화 등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아울러 올해 양국이 2차례의 정상회담 및 4차례의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등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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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방문중인 영국 리버풀에서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2021.12.13 [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같은 날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무역투자·인프라·방산 등 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필리핀 남북철도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고,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 장관은 또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과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경제·통상과 탄소중립, 우주, 핵심광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페인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왔다며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