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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안철수 "과학기술 중심국가로 다시 한강의 기적 만들 때"

기사입력 : 2021년12월31일 16:04

최종수정 : 2021년12월31일 16:04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하면 G5 진입"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는 골목대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먹여 살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3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중심국가'와 '창업 국가'가 되어서 세계 5대 경제 강국인 G5에 들어가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가 5개의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확보할 수 있고 우리는 G5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이 절실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잘 살아보세' 구호로 전 국민이 통합해서 산업화에 성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이 하나 되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 문제, 가족 문제, 자질 문제로 싸우기만 한다면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다"며 "역사적으로 국민이 분열된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적은 없었다. 국민이 통합될 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0 leehs@newspim.com

다음은 안 후보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여러분과 해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과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정부의 기가 막힌 무능과 위선 탓에
지난 5년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절벽 끝까지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 사장님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청년들,
몸과 영혼이 탈진 상태에 이른 보건의료 관계자들,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더 춥고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때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마스크 쓰고 공부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정말 정치만 잘 하면 함께 잘 살고 더 잘 될 거 같은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거듭 송구합니다.

저는 2021년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눈빛과 사연들이
제 가슴을 저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혼란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으려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눈빛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챙기고 자신의 직분을 다하시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는
호랑이해입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랑이의 기운이 무능과 위선의 정치,
그리고 코로나19를 물리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호환(포악한 정치)이나 마마(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도덕적 타락입니다.

한 국가나 문명은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은 동굴에 갇힌 두 마리의 짐승들이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를 물어뜯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 호랑이는 동굴 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를 무대로 포효해야 합니다.

세계는 인류문명사적 대전환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라는
3대 메가트렌드 속에서, 방역 대란, 일자리 대란, 정치 대란이라는
국가 차원의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짜 K-방역, 정치방역이 아니라
진짜 K-방역, 과학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이 절실합니다.
역사적으로 국민이 분열된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국민이 통합될 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잘 살아보세' 구호로
전 국민이 통합해서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이 하나 되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에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 문제, 가족 문제, 자질 문제로 싸우기만 한다면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때입니다.

'과학기술 중심국가'와 '창업 국가'가 되어서 세계 5대 경제 강국인 G5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가 5개의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확보할 수 있고,
우리는 G5에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 대기업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넘어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가졌던 소박한 꿈은 여전합니다.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노력하는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 사회 곳곳에 정의와 공정이 뿌리내린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과거와 싸우지 말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는 골목대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먹여 살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시작이자 수단입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입니다.

저는 반드시
우리 국민께서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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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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