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오스템임플란트 또 악재? 최규옥 회장 지분 절반이 '담보대출'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09:06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09:06

거래재개 이후에도 수급 악화 등 부담 작용
신용잔고율도 1.37%...작년 10월부터 상승
상장 적격 심사 사유 발생..."상폐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금담당 직원의 1800억원대 횡령 사건 발생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과 최근 높아진 신용잔고 등이 향후 거래재개 이후 주가 하락 시 추가적인 수급 악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상장적격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상황이다.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대상이 되면 실질심사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는 절차다. 현재로서 거래재개가 언제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거래소 측은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을 15일(영업일 기준)동안 진행하며, 실질심사 대상인 경우에는 20~35일(영업일 기준)동안 실질심사를 거친 후, 기업심사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하더라고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횡령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횡령 사건이 사업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수급 상황에 있어서도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거래가 재개될 때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횡령에 대한 감시시스템 미비로 인한 ESG 리스크 상승 및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 만약 계좌 동결 가능 시 횡령금액은 회수 가능하고, 일부 회수가 미비한 경우에는 2021년 영업 외 손실로 반영 가능하다"면서 "추후 횡령 자금에 대한 회수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거버넌스 리스크를 감안, 밸류에이션 할인 30%를 반영해 목표주가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목표주가는 16만원, 거래정지된 현재 주가는 14만2700원이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게 봤다. 서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 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펀드매니저는 "이론적으로 보면 '미회수 횡령금액+알파'만큼 밸류가 빠진다고 봐야 하는데, 알파는 사업관계 상황, 대외적 신뢰도, 수급 상황 등이다. 여기에 센티(투자심리)도 안좋을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상 락바텀(Rock Bottom) 수준을 밑도는 일시적인 언더슈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주식담보대출, 신용거래 등의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오게 돼 이 부분이 수급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계약 현황. [자료=금감원 공시]

지난 달 23일 오스템임플란트가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주식은 294만3718주, 지분율은 20.61%다. 이 중 175만8708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이 체결돼 있다.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이다. 담보유지비율은 110%~250%로, 대출 기관별로 다르다. 담보유지비율은 대출액 대비 주식평가액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해 비율이 하락하면 채권자는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거나 채권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주식 강제 매도)에 나서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작년 10월 8일 1%를 밑돌았던 신용잔고율은 12월 30일 기준 1.37%다. 2%를 넘었던 작년 6월 상황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10월 이후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3배 가까이 올랐다. 작년 초 5만원 정도였던 주가는 8월 16만원대까지 올랐고, 이후 조정을 받아 연말 주가는 14만원대다. 작년 한 해 상승률은 179%다. 실적도 좋았지만 리오프닝(Re-Opening) 수혜, 즉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혜택이 큰 업종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횡령금액은 손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IR 담당자는 횡령 사건에 대한 설명에서 "회수가 미비한 최악의 상황(worst case scenario)으로는 2021년 당기순이익 손실(Loss)로 인식이 가능하다"며 "최대한 회사 피해를 줄이고자 가능한 모든 자금 회수 및 법적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 1인의 단독 소행으로 엄청난 규모의 회사 사금이 횡령돼 확인 즉시 긴급하게 고소 진행(2021.12.31) 및 새벽공시(인지 즉시 공시 건으로 공휴일 이후 2022.01.03)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횡령한 직원 이모씨(45)는 지난해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치)를 사들여 화제가 됐던 개인투자자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일인 여부에 대해 거래소나 회사 측에서 공식 확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고, 자금 횡령과 집행 시기, 규모 등을 봤을 때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 홍보 담당자는 "현재 경찰에서 신병 확보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동일인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