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나를 위해 이재명'과 빛바랜 '공정과 상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나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슬로건 변화를 보며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탄식을 내뱉었다. 이미 내부에서는 '내가 행복한 나라'와 '국민 경제'와 같은 슬로건이 이야기되고 있었다고 했다. 물론 이 슬로건들은 채택이 되지 못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나에게 무엇이 이득이 되며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춘다. 그만큼 민주당의 선거 슬로건은 유권자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동시에 경제 성장, 약자와의  동행까지 모든 걸 포괄할 수 있는 '아주 정교한' 슬로건이라는 것이다. 

개인이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면서 힐링이나 욜로(You Only Live Once)와 같은 단어가 범람하기 시작한 몇년이다. 사회 여러 곳에서 유리천장을 만나며 좌절하는 청년세대에게는 '소확행'이란 말도 마치 바늘과 실처럼 따라붙기도 한다.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행복. 대표적으로 마카롱의 선풍적 유행 역시 소확행이란 용어가 자리 잡으며 동반된 현상이었다. 뜻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취업난 그리고 열정페이 앞에서 미래를 꿈꿀 여력 없이 당장의 작은 일상에서 만족해야 하는 '팍팍한' 현실을 담은 말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새 슬로건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 정권 유지를 하자'는 의미와 함께 '개인의 행복이 국가의 책무로까지 격상돼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왜 이재명 후보를 찍어야만 하는지 그 당위성이 이 일곱 글자 안에 모두 함축돼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내걸었던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는 무너졌다. 기존 선대위는 지지율 하락뿐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집을 더 불려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망가진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정의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되살리자고 강조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살리지 못한 채 선거대책본부로 쇄신을 단행했다.

끝내 '공정과 상식'이란 슬로건만은 버리지 못하고 살리는 방법을 택했지만 말이다.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화해 이후 잇단 유세 이벤트가 흥행하고 있다. 공산주의를 척결하잔 '멸공'이란 단어도 성공적인 이슈 파이팅, 연이은 챌린지를 양산 중이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2030, 특히 이대남(2030세대 남자)을 겨냥한 파격적 공약도 연일 쏟아 내고 있다. 그런데도 '나를 위한' 행복이나 경제를 내세우는 행보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누군가는 "국민의힘이 내걸고 있는 공정과 상식만큼이나 깨지기 쉬운 프레임이 어디 있느냐"고 토로한다. 이미 그것이 깨졌고 대처 방안이 잘못됐다는 내부 각성의 목소리 역시 높다.

살리는 선대위는 '공정경제'와 '약자와의 동행'을 함께 내세워 오긴 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체제에서 약자와의 동행은 부상한 반면 경제 쪽은 상대적으로 힘을 많이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과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담론 역시 잇단 당의 내홍과 후보의 실언, 메시지 혼선에 가려져 전혀 각인되지 못했다.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사과가 '책임'과 관련한 그 어떤 언급도 남기지 않고 마무리된 것도 리스크였다. 신파란 비판 여론과 더불어 조소적인 '아이 빌리브(I believe) 밈(Meme)'만을 남겼을 뿐이다.

윤 후보는 결국 지지율 하락의 대가로 "항상 낮은 자세로 공감하지 않았고 국민의 삶에 가까이 있지 않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 최근 흥행 중인 국민의힘 '멸공' 챌린지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겠다. 당과 선대본은 멸공(멸치와 콩) 전략의 성공에 심취해 조 전 장관에게 붙여지고 있는 '내로남불' 수식어는 어느새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살리지 못한 것은 기존 선대위 외에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임이 명확한 데도 말이다. 

당과 선대본 곳곳에서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라던 윤 후보발(發) 공정과 상식은 이미 과거의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공정과 상식이란 윤 후보가 6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의 이야기일뿐 현재는 전혀 통하지 않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공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시대정신(정책과 비전)을 선점하고 '공정회복'이라는 국민의 부름을 살린 슬로건을 공모했다. 

국민의힘이 한 때나마 그렸던 '내가 행복한 나라'를 우리는 과연 만날 수 있게 되긴 할까. 이같은 의구심부터 떨칠 수 없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