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명 "중요한 역할 하면서 소외, 간호사법 제정해야"

기사입력 : 2022년01월17일 12:58

최종수정 : 2022년01월17일 14:18

간호사법 제정 약속 분명히 해…직무급제 의견 제시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현장에서 일하는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 "간호사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청년 간호사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도 간호사법 제정을 약속하며 "간호사들은 의료기관 외에 지역사회에서 통합돌봄, 방문간호 등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현 제도는 간호사 업무의 전문성·다양성을 담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7 photo@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업무강도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주은규 국립중앙의료원 중증외상센터 간호사는 "주로 교통사고나 추락, 내부 장기가 손상돼 분초를 다투고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환자들을 보고 있다"며 "초긴장 상태에서 근무해 근무가 끝나면 녹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 간호사도 "중환자를 담당하다보니 실시간으로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간호를 제공하는데 간호사 1명당 배치되는 환자수가 많다"며 "식사를 거르거나 퇴근을 제시간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인경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 기획정책팀장은 "현재 현장 근무를 하지 않지만 과거 대학병원에서 7년 정도 근무했는데, 생리적 현상도 해결 못할 정도로 힘들게 돌아가고 건강 문제도 생겨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고충을 듣던 이 후보는 3교대 근무를 4교대제로 바꾸는 방안이나 직무급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지사 하면서 보니 산하 공공의료원에 간호사를 구하기 어렵더라. (실무진에게)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절반은 장롱면허이고 호봉제 때문에 나중에 감당이 안돼서 초기에 보수수준을 낮게 설정한다고 했다"며 "처음에 많이 주고 나중에 호봉 증가분을 억제하면 되지 않냐고 하니 무조건 호봉제로 하게 돼있다고 하더라. 출발을 낮게 하다보니 초임 간호사를 구하기 어렵게 됐다. 대책이 없어서 초임에 대해서만 수당을 더 지급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무강도가 세고 트라우마도 심하니 현행 8시간 3교대 근무에서 6시간 4교대로 변경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중요한 사회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