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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용산서 18만가구 공급? 고도·그린벨트제한에 주민반대·재원문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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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용산공원 주택공급, 가능성 낮아
소규모 택지-1호선 상부, 실제 공급까지 장시간 소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 표심을 잡으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존 250가구 공급에서 311만가구로 61만가구를 올려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이중 추가 48만가구를 서울에서 공급하겠다고 공약해 서울지역 20~30대의 표심을 공략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이번 주택공급 공약의 핵심인 서울 용산과 김포공항 주변 총 18만가구 공급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평가다. 각종 규제와 주민 반대 그리고 지방자지차단체 협의까지, 과거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주택을 지은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공급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구에서는 다음 대통령 임기인 5년 동안 사전청약도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밝힌 주택공급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현이 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와 주변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자칫 이들의 반대로 박근혜 정부시절 행복주택과 같은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재명, 용산공원인근 10만가구-김포공항 주변 8만가구 등 서울서 48만가구 공급 약속

이재명 후보는 23일 밝힌 주택공급 공약에서 정부 계획 206만가구 공급계획에 105만가구를 더해 총 31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초 이 후보의 주택공급 공약은 정부 공급계획인 206만 가구보다 약 25% 늘린 250만가구였다. 이에 비해 61만가구를 추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7만가구, 경기·인천 151만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만 258만가구를 공급한다. 추가 105만가구는 서울 48만가구, 경기·인천 28만가구, 비수도권 29만가구다.

서울에서는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해 28만가구를 추가하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로 10만가구 그리고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건축으로 10만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번 공약에 지명된 신규공공택지 가운데 김포공항 주변에는 8만가구를 짓고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 등에 10만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태릉·홍릉·창동 등의 국·공유지에 소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해 2만가구를 공급한다. 또 지하철 1호선 지하화로 상부부지에 8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 후보는 당초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던 계획을 변경했다. 공항을 존치한 채 주변에 8만 가구를 짓겠다고 선회한 것이다. 용산공원 부지와 태릉 일대 신규택지, 1호선 지화화 등으로 줄어든 물량을 보완했다.


◆ "공항 놔두고 아파트를?" 전문가들 김포공항주변 공공주택 회의적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우선 김포공항을 존치한채 주변에 8만가구 규모 공공주택단지를 짓는다는 것에 대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포공항 주변의 경우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30만가구 공급계획에서 신규 공공택지로 처음 언급됐다. 이후 대선이 다가오면서 여당 대선주자 일부는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과 통합하고 공항 부지 100만평 규모에 공공주택을 짓자는 의견을 내놨다. 일부 주자는 아예 성남 서울공항까지 폐지하고 공공주택 7만가구를 짓자는 주장까지 꺼냈다.

결국 김포공항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존치한 채로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플랜B'를 이번 공약에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항을 놔둔 채 주택단지를 지으려면 고도제한을 비롯한 각종 규제를 해결해야한다. 공항이 있는 한 고도제한이 풀릴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주변지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지금도 김포공항과 가까운 부천 대장지구, 인천 계양지구 등에선 15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

더욱이 김포공항 주변 서울 강서구 일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된 곳이 많다. 지난 2018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의 주택공급 방안 중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반대한 이후 그린벨트를 대대적으로 풀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은 이제 논외로 취급되고 있는 상태다.

중층 아파트로 8만가구를 공급하려면 결국 김포공항 일대 서울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경기 부천시 일대의 그린벨트를 대대적으로 해제해야할 판국에 이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공항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지어질 경우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며 "고도제한으로 낮은 주택을 지을 수밖에 없고 그린벨트 해제 규모를 볼 때도 무리한 개발이란 비판을 들을 수 있으며 조성 이후 소음 문제나 안전문제 등도 심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전문가는 "김포공항 주변을 개발하겠다면 당연히 공항부터 이전해야할 것"이라며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하는 것보단 현실적인데다 김포공항부지를 개발하면 서울지역 균형발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 방안부터 먼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김포공항 이전과 부지 개발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간보기' 차원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 방안과 달리 지킬 것을 전제로 해야하는 대통령 공약에서 이같은 '언론플레이'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 용산 미군기지-정비창 10만가구 공급...2030년 이후 가능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내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 현황도 [자료=국토교통부]

또다른 핵심 공급계획인 용산공원 인근 10만가구 공급 공약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판적이다. 그나마 김포공항에 비하면 현실성이 있지만 이 역시 각종 규제와 주민-지자체 반대를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며 실현되더라도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당초 8만가구 공급계획에서 2만가구를 늘린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경우 아직 반환이 다끝나지 않은 상태다. 오는 2025년에야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2년 이상 토지정화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2030년 즈음에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또 하나의 산이 있다. 바로 서울시의 협조다.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 활용 문제에 대해 이명박 시장시절부터 100% 공원화를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인 고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현 오세훈 시장이나 차기 시장도 이를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 당장 서울시 시유지인 서울의료원 부지 활용을 두고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서울시에 강남구가 반대하고 있어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더욱이 용산공원 100% 공원화는 지난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명시돼 있는 부분인 만큼 법을 바꾸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번 공약에선 나오진 않았지만 용산정비창에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것도 논란이 일 수 있다. 일단 제도상 문제는 많지 않다. 땅 주인이 공기업인 코레일이기 때문에 토지 수용이나 매입 등의 절차가 필요없고 이 곳에 공공주택을 짓는다는 방침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이 이 곳에 지어진다면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진출입이 어려웠던 계층의 도심 진입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용산역세권 개발 재개 의사를 밝힌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에 들어설 주택수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정부의 합의가 필요해진 상태다. 또한 이같은 논의는 결국 용산정비창 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가능한 만큼 결국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재개된 후에 논의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 소규모 택지-1호선지하화 상부부지 활용 현실성 있지만 '하세월'

이번 공약에서 제시된 태릉·홍릉·창동을 비롯한 소규모 택지 공급에 대해서도 빠른 실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부는 그동안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가구를 짓겠다는 공급방안을 발표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극한 반발에 6800가구로 대폭 사업규모를 줄인 바 있다.

자세한 부지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결국 이번 공급 공약도 그린벨트 해제와 주민합의라는 산을 넘어야한다. 그나마 가장 현실성이 높은 대책으로 꼽히지만 실제 분양과 사업착수는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호선 지하화 후 상부부지 이용은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분석은 나온다. 철도 상부에 집을 짓다는 대안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행복주택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서울시는 이후 시내 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실현가능성과 별개로 빠른 추진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남영역부터 시작된 1호선 지상구간을 전면 지하화하는 것은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구간, 동부·서부간선도로나 강변북로 지하화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성도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지상 철도구간 지하화에 따른 사업비는 서울시 1년 예산의 90%에 이르는 38조원에 달한다. 그리고 지상에 철도를 그대로 둔채 공사를 해야하는데다 각종 철도부대시설도 이전해야하는 만큼 쉽게 끝날 사업이 아니란 설명이다. 실제 서울과 인천-경기도는 서울지하철 연장문제를 놓고 차량기지 이전이 논란이 되면서 끝없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의 반발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행복주택도 모든 지자체와 주변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며 목동 사업 등은 끝내 좌초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지어준다는 조건으로 지자체를 달랬지만 행복주택의 사업목표인 도심 또는 역세권 주변 주택은 10년이 지난 지금 약 2900여 가구가 지어지는데 머물렀다.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소규모 택지 공급 방안은 택지가 없는 서울 상황을 볼 때 적절한 공급 방법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임대주택 위주의 공공택지 조성은 결국 주민들과 합의 등이 절실한 만큼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자가 먼저 지적함으로써 인허가상의 문제를 비롯한 행정적인 부분과 주민합의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정부의 기본방침을 확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기 내 한 건의 사전청약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서울에서는 리모델링,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 활성화로 공공주택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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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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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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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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