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물가상승·국제유가·금리인상에 서민경제 '3중고'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1:44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4:51

1월 소비자물가 3.6%↑...10월 이후 3%대
돼지고기 11%·휘발유 13%·경유 17%↑
물가상승 반작용…금리인상에 대출부담↑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서민경제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와 유가상승에 금리인상까지 진퇴양난이다.

밥상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코로나19가 2년 이상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풀린 돈의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금리인상도 멈추지 않을 기세다.

[자료=통계청] 2022.02.08 fair77@newspim.com

◆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자물가 3%대 고공행진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7%)에 이어 3% 후반대를 이어갔다.

2년전인 2021년 1월에는 상승폭이 0.9%(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지만, 지난해 4월 2%대로 올라선 뒤 10월부터는 3%대에 진입해 4%대를 바라보고 있다.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에너지 가격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월에 비해 6.3%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4.2% 올랐고, 전기와 가스, 수도이용요금은 2.9% 상승했다. 돼지고기(1Kg)는 10.9% 올랐다. 겨울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재배하는 딸기는 45.1%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글로벌 곡물가격 인상이 여파를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1톤/달러)은 2021년 10월 274달러에서 올해 1월 284달러로 상승했다. 옥수수와 대두는 같은 기간 13.7%(211달러→240달러)와 14.0%(452달러→515달러) 올랐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1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8% 올랐다. 경유가격도 16.5% 급등하며 서민생계에 부담을 준다.

유가 상승은 전기와 가스, 수도 등 생활물가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전기요금은 올해 1월 5.0%(전년 동월 대비) 올랐고, 상수도료도 4.3% 상승했다.

전기·가스요금은 3월 대선 이후 추가 상승이 예고된 상태다. 한국전력은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7.9% 올리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해마다 연료비 증가분을 반영하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이 이유다.

가스공사도 올해 5월과 7월, 10월 세차례에 걸쳐 현재 0원인 가정용 연료비 정산단가를 2.3원 인상키로 했다.

최근 1년 국내 소비자물가 동향 2022.02.08 fair77@newspim.com

◆ 국내외 상황 고려할때 물가 상승세 꺾이기 쉽지 않아

문제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가 오랜기간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자국민 지원 및 경기회복을 이유로 금융확장 정책을 펼친 여파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7.0%나 상승했다. 앞선 11월 6.8%에 이어 7%대에 진입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는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을 불러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대비로 향후 3년간 8차례 금리 인상이라는 시간표를 준비하고 있다.

시간표대로라면 미국 기준금리 목표치는 2022년 0.9%, 2023년 1.6%, 2024년 2.1% 등으로 당장 내년인 2023년만 해도 2.5%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름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위협을 주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에서 1년 3개월 만에 0.75%(2021년 8월)로 올랐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기준금리 1.0%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추가로 0.25%포인트가 올라 1.25%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기준금리 상승은 시중은행 금리를 끌어 올려 가계와 신용대출 등도 덩달아 높아진다. 코로나19로 빚을 내 근근히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나 지난해 부동산가격 상승 분위기에서 대출로 '영끌'해서 주택을 구입한 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이 높아져 서민 살림살이가 한층 더 팍팍해질 우려가 커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영향 반영 등 상방요인이 강한 가운데 국내 오미크론 변이양상이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대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대응하는 한편 물가 부처책임제 등을 통해 구조적 물가안정노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