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상화, 절친한 日고다이라 나오 부진에 눈물…한일 시청자 '뭉클'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15:13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15: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베이징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활약중인 전 국가대표 선수 이상화가 동료 고다이라 나오의 부진에 눈물을 흘리며 한일 국민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상화 해설위원은 13일(한국시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예선 경기에서 고다이라가 17위의 부진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그의 눈물에 일본 네티즌들은 물론 매체들마저 "4년 전 서로를 위로하고 포옹한 데 이어 한일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두 사람의 뜨거운 우정을 조명했다.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 출전한 한국 이상화가 은메달을 확정짓고 눈물을 흘리자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다가와 위로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한일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선수로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상화는 1989년, 고다이라는 1986년생으로 나이차가 있지만 현역 시절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두 사람은 이제 중계석의 해설자와 일본 대표선수로 이번 올림픽에서 만났다.

고다이라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이상화를 제치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상화는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2022년 베이징에서 17위에 그친 고다이라를 보며 이상화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고다이라의 경기 후 이상화는 취재진에게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고다이라의 레이스여서 지켜보기 힘들었다"며 "대회 전 고다이라를 만났는데 나에게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라고 용기를 줬다"면서 그와 나눴던 대화를 전했다.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 출전한 한국 이상화가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트랙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고다이라 역시 경기 후 공동 인터뷰에서 이상화를 찾았다. 그리곤 한국어로 "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 저는 오늘은 안좋았어요"라고 말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어 일본어로 "계속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일본 네티즌들은 "친구로, 라이벌로 뛰었던 두 사람의 우정이 정말 아름답다" "둘의 우정이 한일관계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감동의 반응을 쏟아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상화 해설위원의 눈물에 감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림픽 현장에서 고다이라의 경기를 중계하다 눈물을 짓던 이 해설위원의 모습이 공개되자 SNS에선 국경을 넘은 두 사람의 우정을 나타내는 글들이 잇따랐다"고 이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상화는 이날 한국 국가대표 여자 선수인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0조 경기에서 37초 60으로 7위를 차지하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다"고 말하자 재차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혼자서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이겨냈다. 김민선에게 좀 더 많은 팁을 줄 걸 그랬나 싶다. 내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