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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發 쇼크' 지구촌 경제에 치명타, 최악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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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인플레이션 악화
연준 긴축 늦춰지며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에 홍역을 치르는 지구촌 경제에 치명타라는 데 월가와 주요 외신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알루미늄과 니켈, 밀 등 러시아의 주력 생산 품목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실제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치솟는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긴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동유럽의 전시 상황에서 비롯되는 실물경기 하강 위험에 발목을 붙잡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월가의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확산됐다.

전쟁이 연준의 손발을 묶으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시에 실물경기가 하강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경찰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거리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의 군사작전을 승인한 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02.24.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9% 가량 치솟으며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동반 폭등하며 100달러 선을 터치했다.

천연 가스와 금속 원자재, 곡물까지 상품 시장 전반에 가파른 상승 기류가 확산,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부추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실물경기 파장은 추가 공격의 강도 및 기간, 서방의 경제 제재의 수위 등 굵직한 변수에 달린 사안으로, 당장 구체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얘기다.

다만, 러시아가 전세계 원자재 시장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상품 가격의 급등과 이에 따른 직간접적인 파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의 10% 가량을 공급하며, 밀 생산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알루미늄과 니켈 공급량 역시 6~7%에 이르고,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핵심 공급원에 해당한다.

UBS의 앨런 디트메스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2월 말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9%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급망 교란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가 한층 심화되는 한편 전기차 생산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는 남아공과 함께 전세계 팔라듐 공급의 33%를 차지한다. 팔라듐은 자동차의 컨버터를 생산하는 데 핵심 소재로,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공급이 위축될 경우 자동차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IT 및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칩 공급이 더욱 심각하게 막히면서 전쟁으로 인한 후폭풍이 닥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기업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시 상황에 따른 공급망 교란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에 보복할 경우 공급망 교란이 크게 악화, 기업들의 제품 생산이 마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투자자와 소비자 신뢰를 꺾어 경제 펀더멘털에 흠집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연준의 정책 행보다. 이른바 '러시아 쇼크'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더욱 고조됐지만 긴축을 가속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 카드가 크게 제한됐다"며 "모두가 두려워했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긴축이 늦춰진 데 따른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었다. BMO 캐피탈 마켓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인플레이션을 더 크게 끌어올리는 한편 실물경기를 강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삭소은행의 에리아 스피노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압박이 한층 고조됐지만 정책자들은 공격적인 긴축을 기피할 것"이라며 "결국 고물가가 지속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이 크게 꺾이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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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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