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수요 폭증에 진단체계 일부 변경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최종 확진' 인정 검토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늘(10일)부터 해외입국자들은 입국 1일차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7일차에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하면 된다.
요양병원·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4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1주일 2회 PCR 검사 의무가 면제다. 입영 예정 장병은 입대 전 한 번만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군 입대자, 해외 입국자 등의 진단검사 체계가 일부 변경됐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PCR 검사 수요도 지속해 느는 가운데 PCR 검사 역량을 효율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만6209명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 112명 발생했다. 2022.02.26 kimkim@newspim.com |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60대 이상 고령층 등 우선순위 대상자를 정해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기존 우선순위 대상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검사 횟수나 방법이 일부 미세하게 변경됐다.
우선 해외입국자는 기존에 입국 초반 양성이 되는 상황을 고려해 입국 후 1일차, 6~7일차 검사 등 총 2회의 PCR 검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1일차 검사는 PCR을 유지하되 7일차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한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그간 주2회 PCR 검사와 주2회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했지만 4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접종 2주 후부터 PCR 검사를 면제 받는다. 다만 주2회 신속항원 검사는 그대로 유지한다.
군 입대자는 감염 요인이 군 내로 들어가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검사 시기를 조정, 기존 입대 후 2회 검사를 입대 전 1회 검사로 바꿨다.
한편 정부는 신속항원 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이번주 중으로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의료계,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검사 양성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특히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이 굉장히 낮은 상태"라며 "신속한 진단·치료를 위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감염병 환자로 분류하고 조기에 처방과 치료를 할 수 있게끔 개편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