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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환자 병상 부족한데...서울시 모듈병상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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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가동률 80%대...대책 마련 시급
모듈병상 대안으로 제시했지만...운영 병상 '0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모듈 병상 설치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이 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7만89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이틀 연속 5만명대를 돌파하던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7만명대, 12일 8만명대를 찍으며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6만 2338명 발생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이날 사망자는 293명 발생했다. 2022.03.15 kimkim@newspim.com

코로나19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지난 11일 58.2%, 14일 64.7%를 기록한 데 이어 15일 61.6%로 연일 6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준중환자 병상도 11일 75.2%, 14일 83.2%로 80%를 뛰어넘었고 15일 79.8%를 기록하며 80%대를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매일 5~6만여명에 달해 추가 중증환자 및 준중환자를 위한 병상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월 말 에어텐트 안에 음압 장치가 설치된 이동식 모듈 병상을 2월 말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3월 중순 현재 관련 병상은 한 개도 마련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시는 고려대학교의료원, 세계적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와 협력해 고려대학교캠퍼스 내에 모듈병상 총 100개를 설치, 2~3월께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0개 병상은 에어텐트 안에 음압 장치가 설치된 이동식 모듈 병상으로 설치 경험이 있는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설치를 맡고, 서울시는 모듈병상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트레일러 구입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

모듈병상 내부는 일반 병실처럼 화장실을 비롯해 음압시설, 산소치료기 등 준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들어가며 준중증환자(20개), 중등증환자(80개) 치료 전담에 쓰일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8병상 설치 후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로 보고 있다"며 "트레일러는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자료=서울시]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위기가 코 앞에 닥쳤고 모듈병상 운영 계획을 발표한 지 2달여가 가까워지는데 모듈병상 운영은 정작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3월 중순께 20병상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며 "모듈병상이 새롭게 시도되는 것으로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월말까지 에어텐트 40병상과 에어텐트와 트레일러로 구성된 60병상을 설치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80% 줄어든 수치로 병상 부족 사태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힌다.

시 관계자는 "병상 마련을 위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치 일정이 수정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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