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제주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 후폭풍...소상공인 반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해 11월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도입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조치에 소상공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제주도는 '고객 편의'를 표면적인 이유로 '탐나는전'의 사용범위를 기존과 달리 오는 6월 1일부터는 동 지역 및 애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로 확대 허용한다고 밝혔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조치에 반발했다. 2022.03.19 mmspress@newspim.com

도는 당초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고객 쏠림으로 인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양행정시 동지역 또는 연매출 500억 이상의 하나로마트에 대해서는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을 제한해 도내 49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17개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외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도는 제주사랑상품권을 폐지하면서 골목상권과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고객 편의를 이유로 가맹점 등록 제한을 푼 이면에는 지역화폐 도입 전부터 도내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을 반대한 제주도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지역상인회의 입장과 도내 22개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제주농협하나로마트협의회의 확연히 다른 입장차가 있다.

소상공인들은 하나로마트 가맹점 허용에 따른 동네상권 피해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취한 반면에 지역농협은 하나로마트가 농업인들이 출자한 사업장으로 도내 중소업체와의 거래를 이유로 배제의 부당성을 줄곧 주장해 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탐나는전 발행규모는 처음 목표로 했던 1500억 원에서 크게 늘어나 2021년 4648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 지역화폐 확대와 맞물려 당초 우려했던 고객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골목상권 피해가 현실화되면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와 관련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밀실행정과 야합한 하나로마트 지역화폐 사용을 당장 철회하라"며  "소상공인 보호취지를 배반하고 농협 로비에 굴복한 제주도청을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4일 밀실행정과 야합으로 소상공인과 농민들 사이를 갈라치기하면서 지역화폐 탐나는 전 취지와 목적에 다르게 지역 공룡 기업인 하나로마트에 갖다 바치는 개탄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반대했음에도 하나로마트 대 기업에 갖다 바치는 행정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책인지 의아스럽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하는 일이며, 코로나 이후 2년 넘는 기간 동안 영업 제한 조치와 소비 감소로 생존 절벽으로 내몰린 위태로운 소상공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주 지역화폐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주도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현금이 돌고,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 그런데 제주 지역 최대의 공룡 유통 기업 하나로마트에 탐나는 전 사용이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는 하나로마트에 집중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유통 기업 하나로마트로의 가맹점 등록 확대는 농민을 위한다는 빚 좋은 명분 하에 농협의 배불리기에 집착하는 지역 농협 토호 세력들의 집요한 로비에 지역 정치인과 제주도가 굴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탐나는 전 소비자들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것은 분명한 일이다"면서 "이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취지에 절대적으로 상충되는 일이며 이 지역 공룡 기업인 농협과 임직원들만 배불리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농협은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요구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허심탄회한 만남으로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게 우선이다"며 "농민을 위한다면 지역화폐의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혈안이 돼 로비만을 할 것이 아니라 생산한 농산물 제값 받기와 전국단위의 홍보와 판매 활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 당국은 생색내기식의 농민 수당 탐나는전 지불 방침으로 물타기를 해도 안될 것이다. 결국에 농민 수당이 하나로마트로 들어갈 것이 뻔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안 돌아갈 것이 눈에 보이는 상황 아닌가. 눈 가리고 아옹해도 속이 뻔히 보이는 일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말도 안 되는 모순된 논리로 지역 유통대기업 절대강자편만을 대변하려 하지말라"며 "우리는 6월 1일 지방선거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소상공인과 농민들을 갈라치기 하면서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출마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