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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혼란] 위중증·사망자 급증…집단감염 확산에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22년03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6일 06:00

60세 이상 사망자 374명…위중증 1000명대
3차 백신 접종률 63.4%…4차접종도 제자리
신규 확진 꺾였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이 변수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 증가세는 꺾였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당역당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3차(부스터) 접종자는 각각 4446만7812명, 3252만4158명으로 국내 인구(5131만7389명·2021년 12월 말) 기준 접종률 86.7%, 63.4%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대유행에도 3차 접종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 위중증 환자 1000명대 지속…사망자도 400명 내외 심각

우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지표 악화의 요인으로 분석돼 4차 접종 확대에도 나서고 있으나 4차 접종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으로 접종률은 답보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은 2차 1497명, 3차 4만17명이 완료해 각각 누적 4446만7812명, 3252만4158명으로 집계됐다. 접종률은 86.7%, 63.4%다. 3차에서는 12세 이상 69.1%, 18세 이상 73.3%, 60세 이상이 89.0%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 기간 병원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85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지난 8일 1007명으로 1000명선을 넘겼고 18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393명으로 전날보다 76명 적다. 80세 이상이 2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95명·60대 49명·50대 11명 순이다.

위중증 환자·사망자 증가의 주원인으로 돌파감염이 지목된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3차 접종 효과가 감소, 고령층이 생활하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령 환자 중 병세가 악화한 환자가 늘었다.

여기에 미접종자 환자 중 중환자·사망자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8주간(1월9일~3월5일) 발생한 확진자 분석 결과 미접종자의 확진자 비중은 8.1%로 크지 않으나 중환자와 사망자 가운데 비중이 각각 45.1%, 44.3%에 달했다. 치명률은 3차 접종자 약 0.03%, 2차 0.23%다.

◆ 정부, 3차·4차 백신접종 확대…중증환자 예방에 주력

정부는 고령·기저질환자의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 감염되더라도 중증 진행을 막기 위해 3차·4차 접종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4차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재확산 우려에 향후 일반인 접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만 12~17세(2005년~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난 청소년)의 3차 접종도 지난 21일부터 본격화됐다. 일반 청소년은 2차 접종 후 3개월, 면역저하 청소년의 경우 2개월 후 3차 접종이 가능한 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2.03.23 pangbin@newspim.com

다만 2차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생긴 이들에게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또 다른 변종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위험 요소다. 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전 감염으로 득한 자연면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관련해 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첫 보고된 지난해 11월 중순 이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약 1%에 그쳤으나 이후 올 들어 2월 중순까지 재감염 비중이 약 10%로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밝힌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도 100건이 넘는다.

향후 유행 양상은 새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에 따라 앞선 유행들과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고위험군 조기 진단·먹는 치료제의 빠른 투약으로 중증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환자 치료가 적시 이뤄지도록 중환자실 의료체계를 확충, 치료지연이 발생치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외 기저질환이 있는 중환자에 대한 치료가 소홀하지 않도록 의료기관·협회와 협의해 일반진료 역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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