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가스전도 3개 보유
포스코홀딩스 출범후 첫 M&A...그룹 미래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세넥스에너지 인수와 관련된 현지 주주총회 및 정부 승인절차가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억 4242만 호주달러(약 4052억원)를 투자, 지분 50.1%를 취득함으로써 세넥스에너지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성사된 글로벌 첫 인수합병(M&A)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3개의 가스전(아틀라스, 로마 노스, 루이지애나)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된 가스를 호주 동부의 LNG액화플랜트와 가스발전소 등에 판매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춘 호주 석유가스분야 5위 기업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세넥스에너지가 운영중인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2.03.31 yunyun@newspim.com |
가스전 외에도 로키바, 아르테미스 등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어 탐사 성공시 추가 천연가스 매장량 확보가 가능하다. 세넥스 에너지의 연간생산량은 약 200억 입방피트이며, 21년 기준 연간 매출은 1억1600만 호주달러(약 1070억원), EBITDA는 5600만 호주달러(약 516억원), 영업이익은 2500만 호주달러(약 230억원)를 기록했다.
호주 분석기관 LEA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일때 세넥스에너지는 인수가격인 주당 4.6호주달러보다 높은 4.92호주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호주의 리서치 브로커인 MST Marquee는 세넥스사의 목표주가를 5.7호주달러로 제시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수 가격인 주당 4.6호주달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포스코그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에도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는 그동안 퀸즐랜드주 발전사인 CS에너지와 공동으로 수소사업 타당성 평가를 진행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가 보유중인 생산가스전을 활용, 블루수소사업 및 CCS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광산기업인 핸콕프로스펙팅의 자회사인 핸콕에너지가 에너지산업 전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파트너로 참여한 것 역시 사업의 안정성을 더하고 세넥스에너지의 가치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 신규 에너지 탐사 및 개발 사업 현황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2.03.31 yunyun@newspim.com |
세넥스에너지 인수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가스전 추가개발 등을 통해 생산된 가스를 LNG화해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국내 공급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 인수로 2019년 기준 대한민국 한 해 천연가스 소비량인 1조9000억 입방피트(1900 Bcf)의 44%에 해당하는 약 8020억 입방피트 (802Bcf)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세넥스에너지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추가매장량 확보,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회사의 미래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세넥스에너지 인수 및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광구 탐사 등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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