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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소풍나온 거 맨치로 기분 좋니더"...활기 되찾는 울진 닷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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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빗장 풀렸는데...울진은 '산불 피해 복구' 안간힘
울진사회단체·기업 "울진 오세요"...범국민 응원캠페인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산불이 나서 정신없다가 두 달만에 장에 나오니 정말 좋니더. 아이쩍에 소풍 나온 것 맨치로 기분이 좋니더. 까짓거 장새야 되던 동 마는 동 동무들 얼굴보고 이바구 하고 이제사 살맛나니더."

역대 최장 연소 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이 진화된지 40일째인 22일.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인 전통장시(場市)이자 60여년 전 동해연안의 최대 염전·어물장으로 이름난 울진읍 '바지게시장'에 사람들이 그득하다.

흡사 물결처럼 흐르며 장터거리를 메우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빗장이 풀리고 '울진산불' 이재민들이 마을로 돌아와 임시주택에 입주하는 등 피해복구가 빠르게 진행되자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장시(場市)인 울진읍 '바지게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2.04.22 nulcheon@newspim.com

오랫만에 장터가 꽉 찰만큼 장꾼들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코로나19 이후로 쑥 들어갔던 노래가락이 장터를 휘감는다. 사람들의 표정도 환하다.

닷새 전인 지난 17일 '장날'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장터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3년여 간 세상을 걸어 잠근 코로나19 빗장이 지난 18일부터 풀리면서 세상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하나, 울진지역은 좀체 침체 분위기를 털지 못했다.

'역대 최장 연소'의 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이 남긴 생채기때문이다.

울진군의 북부권 4개 읍면을 할퀴면서 주민들은 코로나19에 이어 예고없이 들이닥친 초대형 산불 앞에 삶의 보금자리와 생업터전을 한꺼번에 앗기고 거리로 내몰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빗장이 풀리고 '울진산불' 이재민들이 마을로 돌아와 임시주택에 입주하는 등 피해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자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장시(場市)인 울진읍 '바지게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2.04.22 nulcheon@newspim.com

산불이 나고 처음으로 울진장에 다시 나왔다는 김순남 할머니(85, 화성리)가 밤새 다듬은 머위와 달래를 매만지며 활짝 웃는다.

"산불로 쫒겨갔던 이웃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울진군과 정부에서 마련해 준 임시주택에 입주하면서 이제 조금씩 숨이 돌아오는 것 같니더. 산불이 들이닥쳐 집이고 논밭이고 한 개도 남은 것 없는데 이래 한달도 안돼 집도 마련해주고 세간살이도 넣어주니께 다시 힘을 내야지요."

"내사 두 달 만에 장에 나오니 꼭 아이쩍에 소풍나온 것 같니더. 장새야 되던동 마는동 맨날 만나는 동무들 다시 만나는게 젤로 기분 좋니더."

어깨를 맞대고 앉은 최복례 할머니(83, 대나리)가 전날 바다에 나가 직접 뜯어왔다는 햇미역과 톳나물을 가다듬으며 환하게 웃는다.

"집에 있으몬 모하니껴. 잠뿐이 더 자니껴. 이래 장날마다 나와야 치매도 안걸리고 내사 장날이 제일 좋니더."
고사리며, 개두릅나물을 한 보따리를 펼쳐놓은 이영순 할머니(83, 정림리)가 마스크를 바투 쓰며 한마디 거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이재민 대책과 피해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장시(場市)인 울진읍 '바지게시장' 좌판거리도 산불로 자리를 비웠던 피해주민들이 속속 되돌아 오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2022.04.22 nulcheon@newspim.com

젊은 아낙이 좌판을 기웃거리다가 개두릅 한 꾸러미를 집어든다.

"만오천원 받아야 되는데, 만삼천원만 주고 가져가소." 좌판 할머니가 "마수를 했다"며 허리춤에서 잔돈을 꺼내 거슬러준다.

장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마련된 좌판거리도 종전과는 달리 빈 자리없이 빼곡하다.

지난 장날까지만해도 듬성듬성하던 좌판거리가 할머니들이 장만해 온 장거리로 가득하다.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번 장날부터 제자리를 찾아 들었다고 과일전 주인이 귀뜸한다.

◆ '울진산불' 이재민 22일 기준 70% 입주...4월 말까지 입주 마무리

산불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4일 울진군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화해 9박10일간 이어진 '울진산불'로 191세대 이재민이 보금자리를 잃는 등 산림과 송이산 소실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은 이재민대책TF를 구성하고 빠른 입주대책과 피해복구 마련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22일 현재 이재민들이 거주할 임시주택 177동이 각 피해 마을별로 조성돼 94%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이날 현재 전체 이재민 191세대 중 131세대가 임시주택과 LH전세주택 등에 입주를 완료해 약 7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울진군은 늦어도 4월 말까지 이들 이재민들의 입주를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군의 대표적 전통장시(場市)인 울진읍 '바지게시장'의 모종전. 2022.04.22 nulcheon@newspim.com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모종전은 발 디딜 틈없이 빼곡하다.

시퍼렇게 잘 자란 고추모종과 가지, 토마토, 오이모종 이파리가 바람에 산들거린다.

"저번 장날보다 사람들이 세 배는 더 될 것 같니더. 지난 장날에는 사람들 발길이 뜸했는데, 코로나도 풀리고, 산불 피해 주민들도 이제는 얼추 제자리를 잡는 것 같니더. 그래도 아직은 조심해야지요. 지 몸은 지가 스스로 지켜야 안되니껴"

모종전 아낙이 호스를 들고 바람에 나풀거리는 고추모종과 가지, 오이모종에 시원한 물줄기를 뿌린다.

◆ "울진으로 향한 발걸음이 울진을 웃게 합니다"

장터거리 곳곳에서 어깨띠를 두른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울진군 산불 재난 극복을 위한 범국민 응원캠페인'에 나선 지역 사회단체들이다.

이들 지역 사회단체들은 '친절 울진'과 '울진산불 극복 응원'을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손팻말을 앞세워 장터거리와 수산물가게, 음식점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누르며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지난 16일 울진군여성단체연합회를 시작으로 새마을회, 노인회, 이장연합회, 의료원, 소방서 등 지역의 20여개 단체들이 코로나19와 '울진산불'로 이중.삼중고를 겪는 '울진 산불재난극복 응원' 캠페인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전력기술 등 지역의 기업들도 대거 동참했다.

울진지역 사회단체와 지역 기업들이 22일 '울진군 산불 재난 극복을 위한 범국민 응원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2.04.22 nulcheon@newspim.com

이들 사회단체는 '힐링여행으로 울진산불 상처를 힐링', '당신의 여행이 울진의 희망' '울진으로 향한 발걸음이 울진을 웃게 합니다' 등의 캐치퍼레이즈를 담은 영상물을 SNS에 올리며 울진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여성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의 지자체가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으나, 대형산불이 할퀴고 간 울진은 산불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이 집중돼 있다"며 "코로나19와 대형 산불에 따른 빠른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주민과 사회단체가 '울진으로의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범국민 응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도 이들 사회단체와 함께 SNS를 통한 방문 유도 릴레이 캠페인, 산불 재난 극복을 위한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산불재난 조기극복을 위한 홍보영상 등을 제작해 영화관 스크린 광고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울진군은 6월부터 10월까지를 '울진 집중방문 기간'으로 지정, 지역 내 업체들과 연계해 이 기간 동안 울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할인행사와 이벤트 등 특별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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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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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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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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