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민간임대사업자 등록제도, 새 정부 개편 '1순위' 정책 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수위, 주택시장 단기 안정화 방안으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 활성화 추진
추경호 세제·금융지원 확대 시사, 원희룡 민간 등록임대 공급 필요성 강조
사실상 제도 폐기 추진하던 민주당 내부서도 대선 이후 활성화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차기 정부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규제 완화 첫 단추는 민간 등록임대사업자제도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주택시장 단기 안정화 방안으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 활성화를 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민간 등록임대제도 활용을 강조한 바 있다. 

법 개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제도 개선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다.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라 2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대차 물건의 만기가 돌아오는 8월이 가까워 오면서 전·월세 시장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제도 활성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심교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TF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6 photo@newspim.com

◆文 정부서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린 등록임대사업자제도

등록임대사업자제도는 공급 물량 확보로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됐다.

등록임대사업자에게 정해진 기간 동안 임대사업을 유지하며 세입자에 대한 계약갱신청구권 보장, 임대료 인상 5% 제한 등 공적 의무를 지우는 대신 양도소득세나 취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게 핵심이다. 제도 도입 이후 혜택은 계속 늘었다. 특히 민주당 정부의 전선인 노무현 정부 때는 1주택자도 민간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현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도 정권 출범 첫 해인 2017년에만 해도 등록임대사업자에게 각종 세제·금융 혜택을 부여하며 제도 활성화 정책을 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전·월세 물량이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공공임대주택 물량만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지만 이후 집값 불안이 계속되면서 정부·여당은 등록임대사업자제도가 주택 매매 시장의 매물 잠김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해 관련 혜택을 축소하고 규제를 강화했다. 당정이 임대사업자들을 집값 과열의 주범으로 몰아 스스로 장려하던 정책을 한순간에 뒤집은 것이다.

현 정부는 2018년 '9·13 대책'에서 투기 수요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를 이유로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특례를 대폭 축소했다. 조정대상지역 내 신규취득 주택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특례가 폐지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 가액기준(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을 신설했다.

또한 2020년 '7·10 대책'을 통해 4년 단기매입임대와 8년 아파트 장기매입임대 제도를 폐지했고 아파트를 제외한 장기매입임대는 의무임대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 아울러 임대보증금 보증가입을 의무화하고 기존에 등록했던 임대주택은 의무 기간이 경과하면 즉시 자동으로 등록 말소하도록 했다. 사실상 제도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정부 첫 부총리 후보로 지명된 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자리하고 있다. 2022.04.11 photo@newspim.com

◆새 정부서 등록임대제도 활성화...민주당도 제도 개선 움직임

새 정부는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제도에 대해선 현 정부와 다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 정부 인수위 부동산 TF가 제도 개선 검토에 들어갔다. 인수위 부동산 TF 팀장을 맡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앞서 "차기 정부는 시장 기능 회복을 위해 '임대차 3법' 폐지·축소를 포함한 주택임대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여소야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어 단기 방안으로 민간임대주택과 함께 등록임대사업자제도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사전 답변에서 민간임대 등록사업자에 대해 "임차인 주거 안정에 기여한다"며 이들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확대를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민간 등록임대제도를 활용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위에서는 현재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을 고려해 아파트 매입임대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임대사업자제도 폐지 입장이었던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등록임대사업자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제도 활성화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주택가격 상승은 저금리, 풍부한 유동자금, 대체 투자처 부재, 규제 일변도 정책, 부동산 공급 부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매물 잠김과 매매가격 상승의 주원인을 등록임대사업자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등록임대주택제도는 전·월세 주택 세입자도 안심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부족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한계를 보완한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임대차 2법 시행 2년을 맞아 닥쳐올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7월 말에 새로운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에게는 임대료 인상 5% 제한이 적용되는 등록임대주택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 되겠지만 수급에 한계가 있고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대안으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