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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 바둑계, 젊은층 '외면' 초래…위기"

기사입력 : 2022년05월04일 15:51

최종수정 : 2022년05월04일 15:51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둑계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힘쓰겠다."

올 1월 제35대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으로 선출, 협회를 이끌고 있는 한종진(43) 9단은 고민이 많았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기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한종진 부회장. [사진= 한국기원] 2022.05.04 fineview@newspim.com

4일 한국기원에서 만난 한종진 신임 회장은 "바둑 리그 같은 경우엔 프로기사들한테는 가장 큰 축제 같은 대회다. 하지만 15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말 팬들에게 다가가는 대회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를 위해 바둑계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기원 프로기사협회에는 397명이 있으며 이중 50여명이 여자 기사다.

한종진 회장은 현 상황을 위기라 진단했다. 프로 기사를 뽑는 선발 대회에 나오는 인원수가 250여명에 육박하던 것이 50명으로 확 줄었다. 현재 남자 바둑계 최고의 스타인 신진서도 12년전인 이때 나온 기사다. 신임 회장을 맡기전 직접 도장을 운영한 한 회장은 '한마디로 예전에는 줄을 서던 바둑 열풍이 예전 같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먼저 기원 연구생들도 많이 줄었다. 예전 남자 100명, 여자 40명 등 총 140명이던 연구생이 지금은 남녀통합해서 100명이다. 이중 10명건인 10%가 10명이다. 12년전 140명일때가 최정 9단이 연구생일때이다"라며 "한국 남자 바둑 계보는 조남철-김인-이창호-이세돌-박정환-신진선 이런 느낌이 있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역대급 기사다. 그런 기사가 매번 나오면 좋겠지만 사실 쉽지 않다"라고 했다.

한 회장은 "한마디로 바둑계는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젊은 세대들은 최첨단을 걷고 있는 데 바둑계는 그렇지 못하다. 성장하지 못하고 위기에 있는 이유도 젊은 층에 다가서지 못한데 있다"라고 했다.

보호선수 문제에도 한마디했다.

한 회장은 "여자 최고의 기사인 최정(보령 머드)의 경우 보호선수로 묶여 5년간 다른 팀으로 가지 못한다. 이적 등을 통해 더 대우를 받아야 그 밑에 있는 오유진, 김채영, 이런 기사들도 대우를 받고 관심을 갖게 갖게 된다"라고 했다."

프로기사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했다.

한 회장은 "지금까지는 평생 직장이었다. 하지만 이제 구조적으로 어려워진 부분들이 있다. 기사들도 뭔가를 해주기만 바라는 게 아니라 이제 승부를 할 때는 승부를 하고 또 보급 할 때는 보급을 하고 다 이렇게 제각각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세운 전임 심판제와 합리적인 기사 퇴직 제도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종진 회장은 1996년 입단해 2014년 9단으로 승단했다. 2000년 10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 삼성화재배 16강, 2004년 6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2015년부터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한국물가정보 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9~2020 시즌에는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기사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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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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