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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급락...달러당 '7위안' 가나

기사입력 : 2022년05월13일 16:35

최종수정 : 2022년05월13일 16:38

美 4월 고물가에 연준 금리 인상 전망 고조
위안화 환율 급등에 '외자 차이나 엑소더스' 우려 ↑
관변 매체 "외자 유출론, 자멸할 것"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급등(가치 하락)하고 있다. 외화 자본의 '차이나 엑소더스'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12일 상하이종합지수↓, 위안화 약세가 원인

전날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오후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투심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5거래일 추이

실제로 이날 홍콩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8위안을 넘어서며 6.81위안 선을 맴돌았다. 장중 한때는 6.8292위안까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2020년 9월 이래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역내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6.77위안 내외에서 움직였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6.8173위안을 기록하자 13일 중국 외환 당국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치를 전날 대비 무려 0.90% 내린 6.78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벌써 6거래일 째 달러당 위원화 환율을 높여서(가치 하락) 고시하면서 13일 기준 환율은 2020년 9월 이래 1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위안화 하락 조짐은 지난 4월 중순부터 감지돼 왔다. 연초 달러당 6.37위안으로 강세로 출발한 위안화 가치는 3월 초 6.30위안까지 오르면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역대급 고점을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로 전환, 4월 19일부터는 가속도가 붙었고 직전 거래일인 12일 또 한 번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19일 현재까지 위안화 가치는 6.6% 절하됐다.

12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 상승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3%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월의 8.5% 대비 둔화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8.1%는 웃돈 것이다. 4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75%p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금 커졌고 이로 인해 미 달러지수가 한때 연내 최고치인 104.52까지 상승, 위안화 가치의 절하 폭이 커진 것이다.

홍콩 소재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12일 달러당 위원화 기준 환율이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을 보고 해외 다수 헤지펀드 및 금융기관들이 위안화 환율 상승에 배팅했다"며 "중국 유관 당국이 위안화 환율 상승 부담을 충분히 방출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딜러는 또한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단행 관측이 고조되면서 해외 다수 기관은 위안화 환율 균형점을 달러당 6.9위안대로 상향 조정했다"고도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은행 딩안화(丁安華) 수석 경제학자는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달러지수의 지속적인 강세, 중미 금리차 역전(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국을 앞서는 것) 현상에 따른 외자 유출 우려, 중국 경기 하강 압력 가중, 수출 둔화 등 다수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며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미 달러지수 최근 한달 추이

◆ 위안화 환율 "7위안 간다" vs "추가 절하 가능성 작아"

위안화 환율의 향후 향방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먼저 외부에서는 달러 강세를 노린 자금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중국을 이탈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중국 일각에서도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간스탠리증권 차이나의 장쥔(章俊)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에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띠었지만 4분기에 접어들며 중국 경제가 '3중 압력(수요 위축·공급 충격·전망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중미 금리차가 축소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위안화 환율이 장기간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당한 고평가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긴축 정책과 중국의 수출 및 경제 펀더멘털 하강 압력을 고려할 때 위안화 환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13일 현재 10년물 중국 국채 수익률은 2.829%,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89%를 기록 중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국을 상회하고 있다.

창청(長城)증권은 앞서 "최근의 위안화 절하는 중미 양국의 상반된 통화정책으로 양국 금리 차 축소 압력이 커졌다는 점, 둘째 중국의 수출입 및 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데 이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수출 및 중국 내 생산·소비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인한다"며 "2분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0위안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에버라이트증권은 올해 1분기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243억 위안의 외자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1분기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을 이탈한 외자 규모가 218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당국 개입에 힘입어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까지 오를 것이란 주장은 지나치다는 견해다.

중신(中信)증권 청창(程强) 거시 전문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절하 압력에 부딪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공간이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중국 수출이 살아나면 위안화 환율을 뒷받침할 것이고 경제 상황도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외화투자연구원 탄야링(譚雅玲) 원장은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오를 확률은 크지 않다"며 "달러지수가 104를 넘긴 현재 강한 절제력이 나타나면서 달러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자 이탈론'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중국 관변 매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수주의 성형의 환추스바오(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외자 중국 이탈론' 또 한 번 자멸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매체는 글에서 "일부 서방 매체들이 '외자의 중국 이탈론' '재중 외국기업의 투자 의지 하락' 등을 보도하면서 중국 경제 쇠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 상무부가 12일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실제 외자 사용액은 4786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이는 외국 기업들의 진실된 의지와 선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른바 '외자의 중국 이탈론'을 또 한번 자멸시켰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경제 파동이 나타날 때마다 '외자 중국 이탈론'이 언급됐다. 중국 경제 전환에 '제조업이 안 좋아졌다'거나 미국이 일으킨 무역 전쟁에 '중국이 버티지 못하게 됐다'거나 하는, 심지어는 '외자의 절반이 중국을 떠났다'는 과장된 소문도 여러번 등장했었다"면서 "이러한 논조는 대부분 워싱턴의 '대중 경쟁'에 호응한 것이지만 그 뒤를 이어서 나온 것은 중국의 외자 유치 규모가 또 한번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환추왕(環球網) 갈무리]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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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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