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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韓美 정상에 파격적 화답…"미래車 시장 글로벌 리더"

기사입력 : 2022년05월25일 14:18

최종수정 : 2022년05월25일 14:18

미국 13조·국내 63조 투자…"패러다임 대전환 주도"
생산·고용 증대 쌍끌이 기대…"산업 전반 활성화"

[서울=뉴스핌] 박준형 정승원 기자 =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합니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앞으로 더 신속하고 과감한 변화를 계속 추진해갈 것입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 오토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선정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최고 혁신가에 이름을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뉴스위크는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발표, 정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잇따라 국내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정 회장이 한국과 미국 정상을 만난 뒤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생산 및 고용 증대 효과는 물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 친기업 정부에 적극적 투자로 화답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뉴스위크는 12일(현지시간)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2.04.13 jun897@newspim.com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대통령 외빈 초청 만찬에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총 63조원의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는 2025년까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6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해지면 전체 투자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한국을 미래 자동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이자, '친기업'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만찬에 정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을 초청하면서 재계에선 기업 친화적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에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국제 정세를 좌우하는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마지막 날 시간을 따로 할애해 기업의 총수를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정 회장은 즉각 선물 보따리를 풀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미국에 총 105억 달러(약 1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기존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 모델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은 이번 조지아주 공장이 최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아무래도 친기업을 수차례 강조한 윤석열 정부에 화답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며 "추후 규제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면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생산 및 수출 증가, 고용 증대, 부품산업 활성화 '선순환'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투자로 생산 확대 및 고용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해외 완성차 생산은 현지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고 수요를 증가시켰다. 국내 생산과 수출 증가, 고용 증대, 국내 부품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 건설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공장 가동 이전인 2004년 연간 70만대 수준이던 미국 내 판매량은 2021년 149만대로 2배 이상 늘었다. 2004년 대비 국내 생산은 12%, 수출액은 79%, 국내 고용은 2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279% 상승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앨라바마 공장과 조지아주 공장 설립 후 현대차와 기아 직원 수도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직원 수는 2004년 8만5470명에서 2021년 10만7483명으로 26% 늘었다.

일각에서 전동화에 따라 생산 인력의 감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구직에서는 오히려 고용이 증가했다. 국내 현대차 연구직은 2007년 5931명에서 2020년 1만1739명으로 97.9%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외 투자로 광범위한 연관 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리더로 도약,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30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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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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