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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비료' 장마주도 하락...증시 불황에 테마주도 힘 빠져

기사입력 : 2022년06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6월26일 08:00

농약·비료업체 등 장마 테마주 주가↓
증시 불황에 위험 자산 회피 뚜렷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수혜주로 꼽히는 농약제조·비료업체 등의 주가가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매년 돌아오던 계절 테마주도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 상장사이자 복합비료회사인 조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대 상승 마감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장마 예고가 본격화 21~22일 소폭 상승했던 주가는 이날 1주일 전보다 낮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월초와 비교해도 16% 가량 하락했다. 또 다른 비료 제조·판매업체인 남해화학도 24일 장중 926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1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1만7000원)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45% 이상 빠진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06.23 leehs@newspim.com

조비와 남해화학은 대표적인 장마 수혜주로 꼽힌다. 장마철에 피해 입은 농경지를 복구하려면 비료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마철 병충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약 사용량도 늘어난다. 농약 제조·판매업체인 경농, 파루, 동방아그로 등도 장마철 수혜주로 알려졌지만 올해 주가는 별다른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는 23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이튿날 소폭 반등했다.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비료·농약·폐기물업체 등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세먼지 테마주, 폭염 테마주 등 계절 테마주만 잘 따라가도 사계절 내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략이 공유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증시 불황에 테마주 장세도 얼어붙은 형국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증시 테마를 분석한 결과 "통화긴축 강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국내 모든 테마 ETF가 주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말 3316포인트를 터치한 이후 1년 만에 약 29%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20% 급락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증시 반등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테마주 장세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만으로도 올랐지만 올해는 확실한 실적 기대감 없이는 주가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평가된 가치주나 고배당주 외에는 투자 대안으로 선택받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방어적인 팩터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다"며 "상반기에는 하강 국면에 유리한 배당, 가치, 저변동 팩터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현재 국면상으로는 저변동, 퀄리티, 배당 팩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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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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