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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안간힘 증권사, 자사주 소각도 '주가 내려'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15:52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15:52

자사주 매입한 증권사 주가, 10% 넘게 하락
소각까지 이어진 메리츠증권 주가도 부진
"기업 장기적인 가치가 올라야, 주가 상승"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증권사들이 약세장에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국내 증시가 강달러 압력 등에 약세를 보이는 만큼 주주환원행동만으로는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증권사들의 주가 흐름은 대부분 떨어지거나 1% 미만의 상승률에 그치는 등 대체로 부진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월 836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뒤 이날까지 주가가 15% 넘게 하락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2월 244억500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뒤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고, DB금융투자도 3월 397억15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뒤 16% 넘게 내려왔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키움증권은 1월 439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뒤 0.11% 하락했고, 지난 5월 18일 348억400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뒤 0.8% 올랐다. 신영증권은 지난 5월 10일 보통주 10만주를 57억1000만원에, 우선주 5만주를 28억5500만주에 각각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뒤 보통주는 0.35% 떨어졌고, 우선주는 0.70% 올랐다.

자사주 취득은 상장사가 자사 주식을 주식시장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유통되는 회사 주식이 줄어 주주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상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을 통해 잠재적으로 남아있던 유통 물량 자체를 줄이곤 한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에 이어 소각에 나선 메리츠증권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1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997억6451만원 규모의 보통주 2008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소각 공시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1.5%(75원) 떨어졌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17일에도 1299억원 규모의 자사주 2194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당시 종가(5920원) 이후 18%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최근 증시가 어려워지면서 주주환원행동만으로는 주가부양 효과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경우 메리츠증권의 계열사 메리츠화재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몰린 영향과 올해 1분기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미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채무보증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고, 대출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가져오는 일시적인 효과를 노리기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약세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고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브로커리지 영업환경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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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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