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귀 떨어질 것 같아요"…민주노총 첫 대규모 집회에 시민 불편

기사입력 : 2022년07월02일 16:41

최종수정 : 2022년07월02일 17:36

낮 12시부터 민주노총 산하 조직들 사전집회
오후 3시부터 본집회…용산 집무실 인근까지 행진
세종대로·을지로 통제로 시민 통행에 '불편'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집회가 열린 서울 중구 일대 주요 도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 산하 조직인 공공운수노조와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등은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보신각, 무교동, 청계천 등에서 노조별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조합원 2만5000여명이 참여한 '7.2 공공운수노조 총궐기'를 열고 ▲사회공공성 확대 ▲차별없는 노동기본권 쟁취 ▲민영화·구조조정 분쇄 ▲비정규직 철폐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오는 살인적 고물가 시대"라며 "노동자들의 공공성, 노동권, 생존권 요구에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대답은 민영화, 구조조정, 노동개악이다. 재벌과 대기업만 살리고 노동자는 다 죽으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한 위원장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늘어난 적자를 이유로 들이대며 기능조정과 인원감축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구조조정 정부"라며 "오늘 총궐기를 통해 최악의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하나로 모으자"고 했다.

학비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오후 1시 각각 보신각과 서울광장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두 노조는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정규직과 차별없는 임금체계,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반기에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는 통제됐고 시청 교차로부터 광화문역까지는 한 차선만 통행이 허용됐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우회해 운행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노조의 집회에 불편을 겪었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조의 구호와 노랫소리에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하거나 도로와 인도를 점거한 조합원들에 막혀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서울더플라자호텔 뒤에서 카페를 하는 윤모(39) 씨는 "가게 문을 닫아도 너무 시끄럽다. 귀 떨어질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민주노총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지를 일부허용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날 세종대로에서 4만5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행진 가능 인원은 최대 3만명까지며 오후 6시 30분 즉각 해산해야 한다.

사전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