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총재의 경제수장 연속 회동...통화정책 독립성 영향받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16:16

최종수정 : 2022년07월04일 16:16

보름 사이 두차례 경제수장회의 참석
최상목 경제수석 모두 참석해 눈길
내주 금통위 앞두고 민감한 시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금융수장 회의에 참석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통화·재정정책 조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소통 확대라지만 이 총재가 정부 회의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수록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명동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금융위원장 공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과 관련한 정책 과제와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하루 뒤인 오는 5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동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주요 위험 요인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에 앞서 약 보름 전 이 총재는 경제·금융수장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추 부총리 주재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것.

당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주요 위험 요인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는 이 총재와 추 부총리, 최 경제수석, 김 부위원장, 이 금감원장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2022.07.04 leehs@newspim.com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이 총재는 추 부총리와 서울 중구에 있는 한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총재는 또 추 부총리 취임 후 6일 만인 지난 5월 16일에도 추 부총리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 최상목 경제수석, 회의 참석…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코앞

주목할 점은 집권 초기라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수장 회의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제수장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수석도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전 대통령실 의견을 듣게 되는 셈인 것. 한은은 오는 13일 금통위을 열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때는 한은 총재 등 경제수장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는 드물게 열렸다. 최근 1년만 보면 지난해에는 2차례(2월·9월) 경제수장 회의가 열렸다. 올해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지난 2월 열렸다. 당시 회의에는 경제수석이 나오지 않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행법 1조에 따라 한은은 물가안정이 중요하지만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계부채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부총리 주재 조찬 간담회) 회의에서 이와 관련 경제수석과 부총리 등에게 의견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4월 취임사에서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음을 잘 안다"며 "소통한다고 독립성이 저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