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규제 OUT]⑤ "전기차 타고 싶어도 충전소가 없어요"

기사입력 : 2022년07월05일 16:03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3: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제한 과도
전기차 시대, 충전 인프라 확충 중요…국가 차원에서 나서야

[편집자] 정부가 바뀔때마다 규제 개혁을 외친다.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체감되는 규제 완화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 정부의 규제 개혁은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한 이유는 있다. 국회, 정부 등 규제를 만들고 규제를 실행하는 쪽의 주도권이 세서다. 이래서는 제대로된 규제 개혁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경제계 전문가들은 개혁의 결정을 정치인이나 관료에게 주면 안된다고도 한다. 규제를 당하는 쪽에서 개혁을 주도해야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규제를 개혁하자는 것은 기업 등 민간의 투자 시계를 제대로 돌리자는 것이다.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야 일자리도 창출되고 경제 활력도 기대할 수 있다. 공염불에 그친 역대 정부와는 달리 윤석열 정부의 규제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 A씨는 10여 년 타던 차를 이제 바꿔볼까 생각 중이다. 전기차를 고민 중인데, 인프라만 따져보면 영 불안하다. 아직은 충전소 찾기가 쉽지 않고, 있다 해도 적은 수의 충전기에 비해 차량이 많아 대기시간도 길다. 결국 A씨는 아직은 불편한 점이 많다고 판단, 전기차는 다음 교체 시기 때 다시 고려하기로 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일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특히, 충전소(충전기) 확대 설치가 절실하다.

[규제 OUT] 글싣는 순서

1. SK공장 인가에만 3년 '하세월' 
2. '에어택시' 타는 날이 오긴 올까요?
3. 약은 왜 배달이 안되나요?
4. "누구를 위해서 마트 문 닫나"
5. "전기차 타고 싶어도 충전소가 없어요"
6. P2E 게임, 블록체인 신기술인데…국내선 '불법'
7. 신산업 울린 '타다 금지법'
8. "을(乙)은 성역?" 과도한 건설하도급 규제
9. 반도체 기업 유치 위한 美 주·지방정부의 파격 혜택
10. "LTV 올리고 이자 내리고"...부동산 규제 푸는 중국
11. 전문가들 "노동개혁 없이 경제성장·일자리 창출 없다"
12. 박병원 경총 명예회장 "규제개혁 주도권 민간에 줘라"

◆ 급속 충전 1기당 전기차 20대 꼴…주유소 내 안전거리 기준 지나치게 엄격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관한 규제 완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 주유소를 기반으로 전기·수소차 충전 사업 등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는 정유사들로선 현실을 따라가지 못 하는 규제가 뼈아프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충전의 불편함이다. 따라서,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은 전기차 보급 정책의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내의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전력거래소 통계상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2021년 6월 기준(누적) 급속 충전기 1.2만 기, 완속 충전기 5.9만 기가 설치됐다. 이는 합계 기준으로 2016년의 30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치이나, 문제는 급속 충전기다. 1회 충전당 이용시간이 급속 충전이 평균 38분인 데 비해 완속 충전은 평균 4시간 4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20만 대(2021년 9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급속 충전기 1대당 이용 전기차 수가 20대에 이른다.

이에 급속 충전기 확대가 시급하고, 그 좋은 해결방안 중 하나가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기존 주유기에서 1m 이상 거리를 띄워야 한다. 또한, 전기차 충전설비의 분전반은 고정주유설비에서 6m, 전용탱크 주입구 중심선에서 4m, 전용탱크 통기관 선단 중심선에서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하는데 그만큼 충분한 공간을 보유한 주유소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방폭설비 또는 이격거리로 안전성을 확보함에도 과도한 규제로 주유소 부지 내 충전 공지를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격거리란 안전을 위해 위험물이 주거시설 및 도로 등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정한 거리를, 방폭성능이란 인화성물질(증기, 가연성 가스 등)이 존재해 폭발‧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계 기구가 점화원이 되지 않도록 하는 폭발방지 성능을 뜻한다.

◆ 충전 부담 해소가 전기차 보급 확대 관건…윤 대통령, 충전 인프라 확충 공약

업계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안전성이 충족된 경우, 주유공지 내에도 충전공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자료=전력거래소]

현재 충전공지는 주유공지 및 급유공지 외에 고정주유설비의 주유관을 최대한 펼친 끝부분에서 1m이상 떨어진 곳에 전용공지를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서 방폭성능을 갖추거나 이격거리를 준수해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주유공지 내에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허용하고 ▲주유관 끝부분과의 이격거리 규정을 삭제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의 이격거리 규정을 완화하고, 전기차 충전기 설치 위치마다 방폭지역의 등급 및 방폭설비의 등급을 산정하는 것이 아닌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의 일률적인 방폭등급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유소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만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주유소 부지에 동시 설치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도 업계는 주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요 공약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내세웠다. 일반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도 전기차 충전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약속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35년 내연기관차량 퇴출'을 공약, 향후 전기차의 보급속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계획은 2025년 기준 누적 51.7만 기로 거주지 및 직장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50만 기, 휴게소 등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1.7만 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을 늘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충전 부담 해소다"라며 "언제든 내 주변에서 쉽고 빠르게 충전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인데, 국가 차원에서 기업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