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공급과잉 '빨간불'...반도체 산업 거품 빠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지난해 수급난에 시달리며 호황을 맞았던 반도체 산업이 올 들어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서서히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DC에 따르면 작년 반도체 산업 매출은 암호화폐 열풍과 코로나19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늘어난 5800억달러(약 757조원)에 달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시가총액은 세계 10위에 올랐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자동차와 스마트폰에 이어 미사일까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6월 30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정원철 상무(사진 왼쪽부터), 구자흠 부사장, 강상범 상무가 경기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성장에 제동 걸린 반도체 기업들

11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3개 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기록하면 성장 가도를 달리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 보다(91억4000만달러) 20% 이상 낮은 72억달러로 예상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대만 10대 반도체 기업의 6월 매출이 3000억대만달러로 전달(3150억대만달러)과 비교해 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은 2분기 보다 10%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인 3~8% 하락보다 낙폭이 더 커진 것이다.

암호화폐 하락장에 게임 업계 불황까지 겹쳐 일부 그래픽카드 가격은 연초 대비 절반으로 하락했다. 6월 1일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과 지포스 RTX 3060 Ti 모델의 가격은 1월보다 각각 52%, 57% 떨어졌다.

인텔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이전에 비해 많은 잡음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에 대응해 설비투자 등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대만 10대 반도체 기업 매출. [사진=IC인사이츠 캡처]

◆ 공급과잉에 수요 부진까지 '설상가상'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에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호라이즌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반도체 식각장비에 대한 투자가 코로나19 이전보다 75% 늘었다.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1년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말 공급과잉이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잇단 공장 신설도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20~2021년 34개 반도체 공장 신설됐고 2022~2024년 58개 공장이 추가로 가동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을 40% 향상시킬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독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설립 중이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TSMC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각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도 공급과잉의 원인 중 하나다. 미국은 향후 5년간 자국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심의 중이다. EU는 2030년까지 반도체에 440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중국은 2014년 부어 정부 주도의 반도체 굴기를 추진했다. 

이에 반해 수요는 줄고 있다. IDC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으로 반도체 수요의 30% 차지하는 올해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8%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출하량도 떨어지고 있다. 4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월 대비 약 3분의 1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의 10%를 담당하는 자동차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꺾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주문이 줄어들었고 자동차 제조업체도 반도체 대란에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두 세배 늘려온 터라 신규 주문이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 판단은 이르다고 아지트 마노차 SEMI 회장은 주장했다. 마노차 회장은 "1980년대 20여 개 회사가 경쟁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마이크론, 삼성, 하이닉스가 주도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인텔, 삼성, TSMC가 삼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시장은 소수 기업이 지배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더라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