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길어지는 北 김정은 두문불출…2년 연속 참석해온 노병대회 불참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7:33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7:33

8일 공개 활동 이후 19일째 모습 드러내지 않아
여름 휴양 등 관측 속 건강 문제 가능성도 제기
2년 전엔 20일 간 잠행에 '유고설' 확산되기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노병대회에 불참함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노병대회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27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자신들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9주 기념일(7.27)을 계기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6.25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김정은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케 하고 체제의 결속을 꾀하는 자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이 6.25 전쟁에 참가했던 퇴역군인들이 참가하는 제8차 전국노병대회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홈페이지] 2022.07.27 yjlee@newspim.com

행사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총리와 조용원 조직비서,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정천·리병철 당 비서가 참석했다. 또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리영길 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리태섭 군 총참모장 등 당과 군부·내각의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행사는 북한 권력의 최고 실세 중 선두주자인 조용원 비서가 주재하는 양상을 보였다. 군복차림의 김일성 주석 대형 초상화가 걸린 단상 중앙에 자리한 조용원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김정은의 불참이 주목되는 건 그가 노병대회를 통해 권력승계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자신의 리더십 기반을 다지려 해왔다는 점에서다. 북한은 6.25 전쟁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침략에 맞선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6일 평양에서 열린 8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이 행사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7.27 yjlee@newspim.com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27살 나이에 최고권력자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은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혁명원로와 노병들의 지지가 절실했다. 부족한 리더십을 채우기 위해 할아버지이자 선대 수령인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본뜨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국노병대회도 그 가운데 하나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집권 시기인 1993년 처음 열린 이 행사를 자신의 집권 첫해인 2012년 개최했고, 이번에 8차 대회를 맞았다. 특히 지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연속으로 노병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을 하는 등 각별하게 챙겼다.

이번 대회에도 김정은이 참석해 노병들을 격려하고 변함없는 충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7차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다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제재와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피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대남 입장 표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대두했다.

그런데 김정은이 별다른 이유 없이 참석하지 않자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제기되는 건 여름휴양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발병과 황해도 일대의 전염병 창궐 등으로 방역문제를 직접 챙기고 각종 회의를 주재하면서 피로도가 높아졌을 것이란 점에서 부인 이설주와 자녀 등 가족과 휴양을 갖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지난 2~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도시군 당 조직부 당생활지도과 일꾼 특별강습회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타임스] 2022.07.11 yjlee@newspim.com

하지만 7.27을 계기로 한 노병대회에 지난해와 2020년 연속으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여름휴양 때문이란 분석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행사에 참석할 의지와 여건만 된다면 얼마든지 휴가 스케줄은 조절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때문이란 주장도 있지만 자신이 소집을 결정한 중요한 정치행사에 불참하는 명분으로는 약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가 정점을 찍은 5월에도 비교적 활발하게 회의와 행사를 주재했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수준의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건강이상을 보여온 심혈관 계통이나 무릎과 발목 등에 시술을 하거나 상당기간 치료를 요하는 의료 조치를 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동안 체중이 빠지는 등 건강관리에 나선 듯하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최근 들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4월 11일 노동당 회의 주재 이후 20일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당시 유고설까지 나오는 등 그의 신상에 관심이 쏠렸지만 5월1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함으로 이를 불식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코로나 사태로 산업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북한 당국은 경제선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7.18 yjlee@newspim.com

하지만 당시 준공 행사장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은 보행이 불편하고 테이프 커팅을 위한 가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드러났다. 팔에는 혈관 확장을 위한 스탠트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노병대회 불참이 단순한 일정상의 문제라면 행사 종료 이후에라도 참석자들을 노동당 본부청사에 초청해 기념촬영을 하는 등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또 예년처럼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묘나 6.25 전쟁 참전 중국군 추모 시설인 '조·중우의탑'을 찾을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0년 10월에는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평남 회창군에 있는 중공군 열사능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평양 동쪽 90km 거리에 있는 이 곳은 6·25에 참전했단 사망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毛岸英) 등 134명의 중국군 유해가 안장돼 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상당기간 하지 않고 잠행을 장기화 한다면 건강 등 신변이상설이 확산될 공산이 크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