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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최고위원 도전' 윤영찬 "文 심판론은 부적절...민주다움 찾아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0:55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文정부 초대 소통수석…"선거 패배, 文탓 아니다"
"소통하는 최고위원으로 당 역동적으로 만들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홍석희 기자 =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있을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치렀다. 역대 최다인 17명이 출사표를 낸 최고위원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자는 모두 8명.

그 중 윤영찬 의원은 유일하게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26일 코로나19에 확진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후보자 한 명당 5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역시 화상 생중계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8인의 본경선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은 지난 29일 자택에 머물고 있는 윤 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배경과 민주당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오는 8월 2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07.29 adelante@newspim.com [사진=윤영찬 의원실 제공]

◆ "文정부 심판론으로 선거 패배? 부적절하고 책임회피에 불과"

윤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3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기자로 일하던 시절에도 정치권에 몸 담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그다.

"사실은 촛불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이게 나라냐'는 국민들의 함성에 저도 마음이 움직였고, 촛불 집회에 참여하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는 데 의의를 같이 했어요. 그게 캠프 참여의 중요한 동기가 됐던 거고요."

이후 윤 의원은 2019년 1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기 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문 전 대통령과 국민들의 다리 역할을 했다.

그런 그로서는 민주당의 잇따른 선거 패배와 부진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언급되는 것이 꽤나 불편할 터.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적절하지도 않고 일종의 책임회피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는 기존 정부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새로 집권할 후보들의 미래 비전을 평가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말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였지만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부정적인 평가가 60%를 넘었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이 꼽는 선거 패배 원인은 '민주당다움'을 잃어서다. 그는 "세 분의 대통령이 지키고 투쟁으로 얻어냈던 한반도 평화, 소외된 계층에 대한 애정, 복지국가에 대한 비전 등 큰 담론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그때그때마다 작은 주제들을 던졌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던 게 가장 중요한 패배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내로남불'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났던 내로남불, 원칙의 상실, 그리고 당내 민주주의의 훼손과 책임지지 않는 자세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더 이상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민주당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할 만한 요인들을 잃게 만든 거죠."

특히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나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이 됐다"며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결정이 있을 때 선거에 패배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윤영찬 최고위원 예비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영상으로 연설을 대체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8 photo@newspim.com

◆ "이재명, 당내 통합 어렵게 할 수도…당심과 민심의 다리 역할 하겠다"

윤 의원은 현재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더 이상 특정인의 출마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이유는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리스크가 있다"고 직격했다.

"당장 법인카드 관련 수사가 8월 중 마무리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사법 리스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고, 당이 극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거나 분열될 수 있어요. 당 통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이 후보가 이런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당 대표나 다음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봤어요. 이제 더 이상 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요."

윤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면 괴리돼 있는 당심과 민심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그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이유는 당심과 민심이 굉장히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당이 특정한 당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일단 벗어나야 한다"며 "당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수렴되는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어 당심과 민심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에 청와대 국민청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좋은 생각으로 생각한다"며 "일반 국민들을 비롯해 우리 당원, 대의원들의 생각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수렴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그 구조를 빨리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단일지도체제 하에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는 최고위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게 꼭 '친명'에 맞서는 '반명'이 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윤 의원은 "단순히 사람을 중심으로 친명과 비명을 가르는 것은 본질적인 부분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며 "저는 지난 대선과 지선을 치렀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시 당을 복원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관점과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는 관점 두 가지가 당내에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상 최고위원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나 역할은 한계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치라는 건 생물이기 때문에 그 안에 소속된 최고위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당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내달 1일부터 강원과 대구·경북, 제주 등 지역을 돌면서 본 경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저는 기자 출신이지만 IT기업에서 경영자로서 근무를 하는 등 기존의 여의도 정치권이나 여의도 문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양성을 조화롭게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제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원 분들도 윤영찬의 속살과 장점을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해요."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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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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