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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최고위원 도전' 고영인 "당심·민심 아우르는 균형추 역할 맡겠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0:48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초반 고전 아쉽지만 마지막 날 역전해볼 만"
"강성 지지층에 휩쓸리면 민심 이반...균형추 필요"

[서울=뉴스핌] 홍석희 고홍주 기자 = "기대보단 덜 나와서 약간 아쉽죠. 선거운동 중인 지지자분들이 실망하셨을까봐 제가 위로를 드리고 있어요. 그렇지만 호남·경기·전국대의원투표 등 중요 레이스가 많이 남았습니다. 충분히 해볼 만 해요.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닙니다."

누적 득표율 4.67%, 8명 중 7위. 예상보다 저조한 첫 주차 성적표였음에도 고영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실망했을 지지자들을 다독이며 착실히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고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당심과 민심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균형추'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자신과 같은 인물이 차기 지도부에 입성해야만 당이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스핌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후보를 만나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포부와 민주당의 쇄신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0 kilroy023@newspim.com

◆ "대의원 지지로 역전할 것...'합종연횡' 없이 반드시 완주"

고 후보는 지난 6~7일 열린 강원·대구·경북 및 제주·인천 지역순회 경선에서 4.67%의 득표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인 윤영찬 후보와의 격차가 3.04%. 예상보다 뒤처지는 초반 성적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다음 지역순회 일정을 대비하고 있었다.

고 후보는 이번 주 부산·울산·경남 및 충청 지역 경선을 무난하게 마친 뒤 호남·경기에서 격차를 따라잡겠단 계획이다. 호남은 권리당원 숫자가 가장 많고, 경기는 고 후보의 지역구인 안산이 있는 지역이다. 이후 28일 전당대회 당일 전국대의원투표를 통해 최종 역전을 이뤄내겠단 복안이다.

그는 "당을 잘 알고 핵심적으로 활동하는 전국대의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28일) 이전에 격차를 따라붙었다가 마지막 날 선전해서 역전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친이재명계(친명계) 후보들이 '이재명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에 대항해 비이재명계(비명계)도 단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순회경선에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 4명이 모두 당선권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힘을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 후보는 "각자 자신의 소신·비전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당선권에 드는 건 스스로의 역량에 달렸다"며 "지금 비명계가 뒤처지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희들이 의논해서 합종연횡 할 계획은 없다. 바람직하지도 않다. 완주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솔직히 정치하면서 대세에 따라가는 게 가장 편하지 않겠어요? 저도 성격적으로 누구랑 싸우는 거 좋아하지도 않고 가급적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싶은 마음은 정치인이라면 다 같을 겁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에 개인적인 감정도 없어요. 단지 지금 어떤 소리를 내는 게 당의 미래와 국민들을 위하는 길인가, 그거 하나만 생각하는 겁니다."

◆ "강성 지지층에 휩쓸리면 민심 이반...'균형추' 있어야"

고 후보는 차기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민심과 당심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당에 주어진 개혁적 과제들이 많다"며 "그것들을 역사 속에서 실현하며 지지층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당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자기 생각을 계속 맞춘다던가 그것을 자기 지지 기반으로 하면 점점 민심으로부터 이반된다"며 "그래서 우리가 민심으로부터 이반되고 있는지 아닌지 항상 생각하는 '중심추'가 있어야 한다. 결국 당심과 민심이 둘 다 소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어떠한 현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나누고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인물이 차기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는 민주화운동·노동운동·시민사회운동을 했던 경험을 가졌고, 국회에 와서도 항상 개혁 과제를 생각하는 의원입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을 하며 이견과 갈등을 조정해 통합을 이끌어낸 경험도 가지고 있죠. 당심에 따라 개혁을 해나가면서도 국민과 호흡하며 조정해 나가는 훈련이 돼 있는 겁니다."

[서울=뉴스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고 후보는 "특정 계파에 노골적으로 속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당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다"며 "현 상태로 보면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초록동색·천편일률적 구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고 저에게 안타깝다고 말하는 응원의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차기 지도부에) 진입해서 당을 안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당원 투표제와 같은 '당원민주주의' 강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고 후보는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고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대원칙엔 당연히 찬성한다"면서도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에 있어선 논의 내용에 따라 다양한 장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 민주주의 요소인 전당원 투표가 필요할 때가 있고, 숙의 민주주의인 대의원제가 필요할 경우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하게 여러 가지 제도를 놓고 이야기하는 건 좋지만 전당원 투표제를 주장하면서 사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투표 방식을 만들려고 한다면 그건 진짜 문제"라며 "그런 주장들이 순수하게만 비쳐지지 않는 지점이 가끔 있다"고 꼬집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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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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