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 "구민 소통 1순위, '그린스마트 시티'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07:07

최종수정 : 2022년08월16일 07:07

취임 후 주민단체 대표들과 릴레이 간담회 진행
서울의료원·행정문화복합타운 등 시와 긴밀 협의
도내 양극화 해소 주력, 그린 스마트 시티 목표

[서울=뉴스핌] 정광연·조정한 기자 = 70.3%.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초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2002년 강남구의원을 시작으로 20년동안 지역현안에 관심을 기울여온 그는 '토박이' 행정가를 기대하는 구민들의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린 스마트 시티'를 슬로건으로 내건 조 구청장을 만나 민선8기 주요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후 첫 행보는 '주민과의 간담회'

조 구청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관내 주민단체 대표들과의 릴레이 간담회 추진 계획을 결재했다. 한달이 조금 지났지만 벌써 30여회가 넘는 자리를 만들었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청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08 pangbin@newspim.com

그는 "주민대표 한분 한분이 저보다 뛰어난 '전문가'다. 다양한 의견에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면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 강남구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부유하지만 바꾸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슬로건 역시 거창한 비전이 아닌 구민들의 요구를 종합한 '청사진'이라는 설명이다. '그린'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 더 나아가 생명 존중을 담고 있으며 '스마트'는 강남구 특유의 발달된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과 선진금융 등의 미래계획을 의미한다.

조 구청장은 "수서·세곡 지역을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는 거점지구로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곳에 로봇테크센터를 건립하고 다수의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목표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함께 어울리고 싶어하는 자치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원팀'으로 주요 현안 해결

서울의료원 부지 활용방안은 '뜨거운 감자'다. 강남구는 복합마이스단지 구축을 추진중이지만 서울시는 이곳에 임대주택 건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청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08 pangbin@newspim.com

조 구청장은 당선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는 공감대는 형성했다고 밝혔다. 임대주택 보다는 복합단지에 걸맞는 레지던스 시설을 만들자는 게 강남구 입장이다.

핵심공약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도 시와의 협력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구유지인 현 구청 부지와 시유지인 대치동 세텍지구의 '등가교환'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민선7기에는 겉돌았던 양측의 협상이 이른바 '원팀'을 강조하는 민선8기에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그는 "모든 정책의 기본은 시민(구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려해 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대주택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대안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세밀한 부분은 좀 더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양극화 해소 과제, 소통으로 가치 창출

국내 최고 부촌으로 알려졌지만 강남구에는 25개 자치구 중 12번째로 많은 기초생활 수급자가 생활하고 있다. 임대주택 규모도 3번째로 많다. 그만큼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에 복지 취약층에 놓인 '차상위' 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강남복지재단의 조직개편 및 활성화를 준비중이다. 특히 부유층이 많은 특성을 살려 기부와 나눔을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관에서 주도하는 복지를 넘어 자발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청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08 pangbin@newspim.com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를 50%를 경감하자는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부자감세가 아니라 강남에 집 한채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 소득은 없어 버거워하는 사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잘사는 강남'에 가려진 사각지대를 최대한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조 구청장은 "강남에서만 50년 가까이 살다보니 모든일이 내 일처럼 느껴진다. '수치'가 아닌 '가치'로 인정받는 구청장이 목표다. 현재 진행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성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강하게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을 구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점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초석은 '소통'이다. 강남구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명 구청장 프로필
▲1957년생(충남 당진) ▲연세대 행정대학원 ▲제4대 강남구의원 ▲제6대 강남구의회 의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