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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차이치 베이징 서기와 함께 본 서비스무역 전람회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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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치 서기 교육 금융 세심히 살펴봐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 산업 응용 가속
전통 공장 관광 첨단서비스 아이콘 변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일 낮 베이징 올림픽공원 옆 국가회의센터 전시구에서 열린 10회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의 국가관과 기업관 참관을 마친 뒤 뉴스핌 기자는 서우두(首都)강철 단지(서우강단지)로 향하는 셔틀 버스에 올랐다. 40분 쯤 후 스징산(石景山)로로 접어든 버스는 곧바로 서우강(首钢) 단지 안으로 진입했다.

하늘을 향해 까마득히 치솟은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다. 금방이라도 뻘건 쇳물이 쏫아져 나올 것 같은 고로. 불꽃이 튈 듯한 둥그런 모양의 갈색 제강로. 코크스 로에서는 왠지 매케한 석탄 냄새가 풍겨올 것 같은 느낌이다.

셔틀 버스가 단지안으로 들어서자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전통 철강 공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야외 설치 예술 공간과 같은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굴뚝과 고로, 제련강, 각종 철골 구조물 등은 전통 산업 시대를 일깨워주는 관광및 학습용 야외 박물관이었다.

1919년에 세워졌다는 서우강 공장은 최근 문화 관광 서비스, 스포츠와 현대적 전람및 컨벤션 센터로 모습을 바꿨다. 2022년 2월 서우강 단지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관 캠프가 차려졌고 주요 종목인 스키 점프 대회가 열린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관광 예술 첨단서비스 아이콘으로 변신한 서우강 단지. 2022년 9월 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9.02 chk@newspim.com



베이징 스징산로 변에 위치한 '서우강 단지'. 동계올림픽 약 6개월 뒤인 9월 1일 이곳에선 또다시 10회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 업종별 서비스 전람회가 개최됐다.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는 2021년 부터 국가회의센터와 서우강 단지 두곳에서 나눠 개최되고 있다.

서우강 단지 전람구의 주제인 건강 관광 교육 공급망 전자 메타버스 금융 혁신 전람관들이 남북으로 근 2킬로미터 쯤 되는 자오화창(焦化厂) 서로와 동로를 따라 단지내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9월 1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관광 산업 전람관을 취재하고 교육 전람관 쪽으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주변이 술렁거린다. 교육 전람관 입구로 들어서려는 순간 전동 셔틀차 5대가 줄지어 멈춰서더니 50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단체 참관객들이 차에서 내려 교육관으로 들어간다.

한결같이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는데 베이징 TV에서 가끔 봤던 인물이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맨앞에 걸어가고 있었다. 군중들은 '차이 수지(蔡 書記)가 방문했다' 고 수군거렸다.

이번 교역회의 최고 주관 책임자겸 중국 공산당 약 25명 정치국 위원중 한명인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서우강 전시구 참관에 나선 것이다. 뜻하지 않게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일행과 함께 전람회를 함께 참관하게 된 셈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가 2022년 9월 1일 서우강 단지에서 열린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핌 기자는 취재도중 우연히 차이치 서기 일행과 조우, 예정에 없이 40분 정도 수행 취재를 했다.   2022.09.05 chk@newspim.com

 

공산당 정치국위원 차이치 서기에 대한 경호는 차분하면서도 매우 엄격한 것 같아 보였다. 일행의 동태로 보아 수행원들의 절반 이상이 경호원들 같아 보였다. 그들은 길을 트고 일반 참관객들의 사진 촬영을 철저히 저지했다. 무슨 경호상의 이유에서 인지 몇몇 전람구에선 처음부터 일반 참관객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

교육 전람관에 들른 차이치 서기는 첨단 외국어 교육과 직업 교육 솔루션 인터넷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신시대 희망공정(가난한 산촌지역 학교에 대한 지원)소개 코너 등을 세심히 살펴봤다.

과외(사교육) 규제 강화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 듯 서우강 단지 서비스무역 전람구의 교육 파트 전람관에는 비 교과과목 교육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뤘다. 한 업체는 몰입식 침투식 교학 솔루션를 출품했고 가상 현실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

교육관에 이어 차이치 서기는 스포츠관을 들른 뒤 금융관을 찾았다. 기자는 경호원들의 제지를 피해 용케 금융관에 발을 들여놨다. 서우강 단지 전시구의 금융관에는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위안화와 녹식 금융, 메타버스 응용, 농촌 지원 등의 타이틀을 걸고 신 금융 서비스 업무를 소개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제10회 중국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의 공동 개죄장소인 엣 수도강철 공장부지 서우강 단지.  마치 한국의 광양 포스크 철강 단지같아 보이는 이곳이 지금은 관광 스포츠 문화 예술의 요람으로 탈바꿈 했다.   2022.09.02 chk@newspim.com

 

차이서기는 과학 혁신 녹색 금융을 주제로 한 부스에서 책임자들의 설명을 청취했다. 차이서기는 바로 옆 베이징 은행 부스에 들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일행이 떠난 뒤 부스에 들러 부스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니 차이 서기가 디지털 위안화 보급 상황과 카드를 대체하는 미래의 돈 지갑애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귀뜸했다.

행사 참관 지도자들이 흔히 장내를 휙 둘러보고 대충 영상 찰영이 끝나면 떠나는 것 과 달리 차이서기는 전람관을 꽤나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 같았다. 이날 함께 교역회를 참관한 고영화 한국 창업원 원장은 중국 지도자들은 현장에서 변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 한다며 현장주의와 실사구시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2022년 10회 째인 중국국제 서비스무역 교역회는 '글로벌 서비스, 함께 혜택을 누리자'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며 특히 메터버스(元宇宙)와 디지털, 녹색금융 등의 테마를 유난히 부각시켰다. 수도강철 전시구의 전신 컴퓨팅 정보 전시관에는 메터버스 기술을 응용, 전통문화와 현대 트렌드 예술을 겸비한 디지털 인간의 형상을 제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서우강 단지에서 열리는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서 9월 1일 메타버스 전시 부스 관계자가 메타버스 응용 시스템을 설명해 보이고 있다.   2022.09.02 chk@newspim.com

이날 차이치 서기는 금융 전람관을 돌아본 뒤 마지막 관람 일정으로 베이징시가 자랑하는 이쫭(E 타운) 경제기술 개발구의 과기 혁신 성과 전시코너를 돌아봤다. 이쫭은 신기술 신경제가 베이징 중관촌 실험실을 나와 현실 세계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곳이디.

이쫭 개발구의 전람관은 미래 기술의 대 향연장과 같은 곳이었다.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일행은 이곳에서 유난히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이곳 전람관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이 어플리케이션과 융합해 구현되는 메타버스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쫭 전람관에 마련된 한 부스 관계자는 작은 태블릿 모니터안에서 가상과 실제상황이 공존하는 영상 조합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이를 이용해 시간과 공간적 장애없이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도 고난도의 공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몰입식 체험과 시공 및 상상을 초월하는 환상 여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가 열리고 있는 서우강 단지 내 공장 구조물 윗쪽에 교역회 로고가 붙어 있다. 교역회는 8월 31일 부터 9월 5일 까지 6일간 올림픽 공원 인근 국가회의센터와 이곳 서우강 단지 두곳에서 분할 개최된다.   2022.09.02 chk@newspim.com

<下 편에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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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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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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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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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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