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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벌어놓은 돈 다 까먹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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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지난 15일부터 6일간 마이너스
환율,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400원대 돌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손익 분기점 아래로 곤두박질친 데다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악재를 마주했다.

[안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유류세 인하율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31∼8.4)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5.8원 내린 L(리터)당 1881.9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경기 안산시 한 주유소 모습. 2022.08.07 mironj19@newspim.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7.28달러에서 16일 -2.95달러 기록하는 등 약 10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올해 연중 최고치는 30.25달러(6월 23일)였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각종 원가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8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처음이다.

'강달러'와 같은 고환율은 정유사에겐 치명적이다. 해외 원유 매입은 정유사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환율이 올라갈수록 정유업계의 환차손도 높아진다. 정유사들은 원유 매입 자금을 일정 시점 이후 현시점 환율로 환산해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환율 5% 상승 시 약 302억원 규모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확대를 정제마진 급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석유제품 수출량 확대가 중국의 경기 부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1500만t 규모의 수출 쿼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중국 수출 쿼터의 예상 규모인 150만t의 10배를 넘기는 수준이다.

재고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도 현재 높은 수준으로 7월 재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약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경기침체로 산업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요는 줄고 중국이 공급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며 "미국이 금리를 갑자기 올리면서 환율이 급등하면서 성장 동력이 꺼져가는 상황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4사 영업이익 현황

하반기 적자를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초과이익세)'를 에너지 기업에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럽연합(EU) 총장은 이를 유엔 총회 화두로 삼았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피해와 관련해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며 "모든 선진국들에게 화석연료 기업들의 횡재 이익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전력기업과 에너지 기업 등에 195조원 규모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입해 추진 중이다. 미국도 이윤율이 10%를 초과하는 대형 에너지사를 대상으로 42% 세율(가산세율 21% 추가)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해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이미 영국 정부는 셸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고유가로 큰 수익을 낸 자국 석유업체와 가스업체에 대해 5억파운드(약 7900억원)에 달하는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정유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하길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유업계가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즉각 반영하는 방식을, 민주당은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기금 조성과 초과이익세 등의 방식을 거론하며 횡재세 도입을 재촉 중이다.

정유업계는 "유럽은 가격이 급등한 가스를 기준으로 요금을 매겨 전기료가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와 전력사업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며 "영국은 석유를 직접 시추하고 개발한 기업에 부과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석유를 구입해 가공·정제하는데 하반기 실적 악화로 상반기에 벌어놓은 돈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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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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