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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문화 대대적 지각 변동...'유료 팬 플랫폼' 시장 커지고 집중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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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공연 제약이 오히려 온라인 매출 키우는 기폭제 돼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팬덤 활동은 갈수록 축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이돌 팬 플랫폼(idol fan platform)이 팬덤문화의 전반적인 양상을 크게 바꾸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한류 심층 보고서인 <한류나우(Hallyu Now)> 2022년 9+10월호(Vol.50) 최근호는 '한류몽타주 : 디지털 플랫폼 시대, 한류의 확장과 그 가능성'이라는 특집을 게재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한류 심층 보고서 <한류나우(Hallyu Now)> 2022년 9+10월호(Vol.50) 커버 이미지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 중에서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플랫폼 시대, 팬덤 무대의 이동'이라는 글을 통해 팬덤 문화의 활동 무대가 변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팬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에 여러 채널로 분산돼 이뤄지던 팬 활동들이 이제 팬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팬 활동 대부분이 팬 플랫폼을 통해 행해지면서 기존에 팬들이 모이던 포털 사이트의 카페, 커뮤니티 사이트의 갤러리/게시판, 사회관계망 서비스(이하 SNS) 등의 인기와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팬 플랫폼은 아이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상품·서비스를 소비하고, 팬 활동을 펼칠 수 있게끔 하는 온라인·모바일 공간을 의미한다. 팬 모집·관리부터, 공지, 자체 콘텐츠 유통, 굿즈 판매, 이벤트 예매, 그리고 팬-스타 간, 팬-팬 간 소통에 이르기까지, 팬 활동 대부분이 팬 플랫폼을 통해 행해진다.

지금까지는 이런 다양한 팬덤 활동이 대부분 팬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운영돼왔던 무료 팬 커뮤니티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점차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접 만든 유료 기반 플랫폼에 흡수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팬덤 무대의 이동과 통합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팬 플랫폼으로 인해 팬덤의 양상과 방향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강신규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요 팬 플랫폼으로는 △ 리슨(버블) △ 위버스 △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 아이돌이 친구처럼 말 걸어주는 '리슨'

'리슨(Lysn)'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Dear U)가 2018년 12월부터 선보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기반 팬 플랫폼이다. 리슨은 대표 서비스인 '디어유 버블(Dear U Bubble, 이하 '버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버블은 채팅방을 통해 아티스트가 보낸 메시지를 팬이 받고, 해당 메시지에 답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월단위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로 기능하기 위해 버블은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갖는다. 아티스트는 팬들 전체의 메시지를 같이 볼 수 있지만, 팬에게는 다른 팬들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아티스트와 자신의 메시지만 보이게끔 한다. 팬은 소통을 원하는 아티스트 개인이나 그룹의 멤버 단위로 구독을 할 수 있고, 구독한 아티스트로부터 수시로 문자·음성 메시지, 이모티콘, 동/영상 등을 받는다.

마치 친구나 애인처럼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버블만의 강점이다. 이처럼 '나를 위해 말을 걸어오는 아이돌,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아이돌' 서비스로 디어유는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데다, 11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858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매출은 408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 132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적자(4억 원)에서 한 해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리슨에는 SM과 JYP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입점해 있고, 그 밖에 젤리피쉬, WM엔터 등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어 리슨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리슨'에 입점해 있는 아티스트 소개 [사진=리슨 갈무리]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BTS 발판, 60팀 입점으로 성장...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위버스 

'위버스(Weverse)'는 '우리(We)'와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을 표방한다. 하이브(HYBE)의 자회사인 위버스 컴퍼니(Weverse Company)가 개발·운영한다.

기본적으로는 무료이나, '멤버십 온리(Membership Only) 콘텐츠(음성, 동/영상 등)'의 경우 입점 아이돌의 글로벌 오피셜 팬클럽 멤버십에 유료로 가입해야 이용 가능하다. 앨범 구매, 티켓팅, 굿즈 구매, 콘텐츠 공개 일시 등에서 유료회원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아티스트의 댓글 작성에 대한 푸시 알림,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자동번역 지원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보유했다. 

위버스는 201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양적·질적 성장세를 보이며 하이브의 매출 증가를 견인 중이다.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약 2배(1,800만 명 → 3,700만 명), 월 방문자 수(MAU)는 약 1.4배(470만 명 → 680만 명) 늘었다. 2022년 9월 7일 기준 가입자 수는 4,657만 명이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3개에 불과했던 입점 팀은 2022년 9월 7일 기준 60팀에 달한다(위버스 앱 참고).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맥스(MAX),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 알렉산더 23(Alexander 23)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입점하며, 국내외 아티스트가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가입자들의 총 결제금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93분에 달한다(하이브, 2022. 2. 22.).

위버스는 전세계 240여 개 국가/지역 팬들의 꾸준한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자체 콘텐츠, 멤버십 한정 콘텐츠 등 위버스만의 독점 콘텐츠가 성장의 주된 동력이다. 여기에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던 '브이라이브(V LIVE)'의 실시간 방송 기능까지 탑재한 '위버스 2.0'을 올해 7월 내놓기도 했다. 위버스는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그리고 실시간 소통 기능까지 더한 종합 팬 플랫폼으로 성장세를 더욱 키워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위버스에 입점해 있는 아티스트 소개 화면 [사진=위버스 갈무리]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아티스트와의 1:1 영상통화, 온라인 팬미팅으로 성장한 유니버스 

엔터사가 직접 운영과 연결돼 있는 리슨, 위버스와 달리, '유니버스(Universe)'의 경우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NC Soft)의 자회사 클렙이 개발·운영한다. ICT와 콘텐츠·팬 활동을 결합한 서비스가 유니버스의 강점이다.

아티스트 굿즈의 구성품인 유니버스 QR코드를 인식시켜 팬덤 활동을 기록하는 '컬렉션(collection)',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모션 캡처(motion capture)로 뮤직비디오 제작과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studio)', 아티스트의 인공지능 음성을 활용해 상황을 설정하고 예약 통화하는 '프라이빗 콜', 팬과의 영상통화만을 진행하는 '1:1 라이브 콜(live call)', 실시간 공연을 포함한 온라인 팬미팅 '팬 파티(fan party)' 등이 대표 서비스다.

유니버스 운영사 클렙은 2021년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 기간 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115억 원으로 1,175%나 증가했다. 이는 유니버스가 202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넘기고, 월 방문자 수 330만 명을 기록한 결과다.

가상재화인 '클랩(KLAP)'을 통한 게임화(gamification) 모델 활용도 눈에 띈다. 입점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굿즈 구매, 유니버스 멤버십 구독, 기타 플랫폼 내 활동 등을 통해 클랩을 모으게 해,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권한을 부여하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니버스의 오마이걸 팬파티 [사진=NC.Klap]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코로나가 역으로 가져온 기회와 수익 창출 

초기 팬 플랫폼은 아티스트와 팬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부가 서비스 정도로 인식됐지만, 코로나19가 비즈니스 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제 엔터사는 팬 플랫폼을 통해 팬을 직접 모집·관리하면서 자체 콘텐츠 유통, 굿즈 판매, 이벤트 예매뿐 아니라, 팬-스타 간, 팬-팬 간 소통, 그리고 ICT를 연계한 다양한 사업(게임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적용 등)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 플랫폼은 이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채널을 단일화한다. 팬 플랫폼을 통해 엔터사는 팬들을 편리하게 관리하면서, 그들의 인구학적 속성과 규모, 이용 패턴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파악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즉 플랫폼 자체가 빅데이터의 보고가 된다. 

또한 팬 플랫폼은 공간의 제한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아티스트의 국적이나 팬들의 특정 지역 기반을 지운다. 플랫폼의 콘텐츠들은 대체로 무국적적이고 균질하다. 한국발 팬 플랫폼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임에도 한국적 정체성과는 관련이 적다. 플랫폼은 그야말로 메타버스, 마법의 영역이라서 지역적, 국가적 한계를 초월한다. 

이외에도 팬 플랫폼은 기존의 팬덤 활동의 불편함을 일시에 해결해준다. 많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언어와 상관없이 돈만 내기만 하면 아주 쉽게 정보와 콘텐츠를 얻고 자유롭게 팬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팬 플랫폼이 알아서 가져다준다. 게다가 소통을 강화한 인터페이스를 통한 '가상이 친밀감'도 만족도를 높여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니버스 예능 프로그램인 우주소녀의 '시크릿 개더링 더 페이크' 포스터 [사진=NC.Klap]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러한 이유들로 팬 플랫폼은 그 영역을 더 확장해가며 엔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 따라 기존 팬 커뮤니티 역할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강신규 위원은 "산업이 주는 떡밥이나 먹을 뿐, 직접 창작물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날이 줄어든다. 남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관련 콘텐츠에 계속 열중할지, 독점화로 인해 계속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은 정보·콘텐츠나 굿즈를 살지와 같은 수준의 고민들에 대한 개인적인 선택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경유해 자신을 표현하고, 일상에서 힘을 얻거나, 바깥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팬을 찾기란 앞으로 쉽지 않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위원은 팬 플랫폼이 이제 막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팬 플랫폼이 어떻게 나아갈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지만, 산업 전략이 갈수록 정교화·복잡화되는 경향의 중심에 있는 최신 도구인 팬 플랫폼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팬덤의 근미래에 보다 중요한 영향을 줄 확률은 크기 때문에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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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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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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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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