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이엔플러스가 국내 1위 2차전지 소재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피엔티'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양산 대비에 나선다.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장비 제조 전문기업 '피엔티'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피엔티는 2차전지용 롤투롤(Roll-to-Roll) 설비 기술의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롤투롤 장비는 2차전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첨단 소재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장비로, 피엔티가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피엔티는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물론 세계 2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수주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피엔티는 향후 이엔플러스가 제작하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제조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강태경 이엔플러스 부사장, 최용인 이엔플러스 대표이사, 양광중 피엔티 본부장, 김지완 이엔플러스 마스터[사진=이엔플러스] |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전고체 배터리' 및 '실리콘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해당 소재의 제작·개발에 필요한 부품 및 장비 등에 대한 협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3월 2차전지 벤처기업 '그리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그래핀 소재를 기반으로 차세대 2차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그리너지와 221억 규모의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 폭발 예방 소재 방열갭필러에 대해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난연 인증 시험 최고 등급인 'V-0'을 획득하며 다양한 2차전지용 소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피엔티는 2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의 소재 자동화 장비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양사 모두 2차전지 분야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력한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방열갭필러 양산 공장의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중 추가적인 2차전지 소재 양산 공장의 준공을 앞둔 만큼 관련 사항도 예정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엔플러스는 지난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2'에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 10여개를 포함한 총 30여개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당시 방열갭필러를 비롯해 CNT 등 다양한 소재를 선보였으며 방열소재 등 주요 소재 부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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